5·18민중항쟁 40주년…진실 규명해야 역사 바로 선다

서대문형무소 광장서 5대 종단 추모제례 원불교 서울·광주서 천도의식·위령재 올려

2020-05-19     강법진 편집장

[한울안신문=강법진]5·18민중항쟁 40주년을 맞아 원불교를 비롯한 5대 종단이 희생영령들을 위한 추모제례를 올렸다. 5월 18일 정오부터 시작된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장 앞 5대 종단 추모제례는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와 원불교·가톨릭·개신교·불교·천도교가 함께 주최했다.

가톨릭 추모미사가 끝나고 불단(제단)에 오른 원불교는 5·18민중항쟁 희생영령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염원하며 천도의식을 진행했다. 경종 10타로 시작한 천도의식에는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이하 원씨네교당) 강현욱 교무가 사회를 맡고 서울교구 내 6명의 교무가 불단에 올라 성주와 천도법문, 독경과 축원문, 설법으로 의식을 진행했다.

이날 설법을 전한 원씨네교당 김선명 교무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한다. 그날이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2016년 촛불혁명도 없었을 것이다. 5월의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약탈과 범죄도 없고, 계엄하에서도 전혀 혼란스럽지 않았다. 오직 정의와 민주를 외치며 대동세상을 만들어갔다”고 전하며 “오늘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2018년에 ‘헌법에 5월 정신이 들어가야 한다’는 내용을 다시 소환해 말씀했다. 40년이 지난 오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날의 진실을 완전히 밝혀내고 5월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새로 출범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반드시 진실을 밝혀 낼 것을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깨어있는 정신이 역사의 굽이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왔다고 피력했다.

한편 광주전남교구에서는 이날 오후2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제40주년 5·18민중항쟁 희생영령을 위한 원불교위령재를 올렸다. 장덕훈 교구장을 비롯한 지구장, 교의회의장, 단체장이 함께한 위령재는 분향헌배와 설명기도, 축원문, 독경으로 천도축원의 정성을 모았고, 광주전남교구 대학생연합회가 희생영령들을 위한 노래를 올렸다. 위령재를 마치고 참석인들은 국립 5·18민주묘지에 입묘된 원불교 교도 가족 고 임균수 존영·최복덕 존영·김광임 존영·박관현 열사의 묘역에 함께 참배했다.

 

 

5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