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원이 만난 사람┃도듬건설 디자인실 이양구 이사

“원불교 사람은 짙은 사람 향기가 나요”

2024-10-10     박순용편집장

시대를 담는 것은 옷과 음식뿐만 아니라 건물도 매한가지다. 
원불교 교당도 예외는 아니어서 요즘 신축되거나 개축하는 건물의 모습들이 제각각 개성을 담아내지만 요근래 신축하거나 대수선을 진행한 교당들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혹 같은 회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도듬건설 이양구 디자인이사와 만남으로써 그 생각이 맞았음을 알았다.
역삼교당과 군포교당, 이문교당, 문무대교당 그리고 한강교당 ‘일원의향기 카페’ 등에서 다른 듯 닮은 모습에서 찾을수 있는 것은 도듬건설이라는 공통점이었다.
“건축에서는 가장 기본적이면서 바탕이 되는것들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간을 디자인하고 건축물에 마음을 담으려 하는 도듬건설의 이양구이사를 만났다.  건축가의 집을 짓는 건축가는 뭐가 다를지 궁금했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고 또 기본을 확인하는 일임에 틀림 없다.
하하건설 대표인 숭산 김덕수 유린교당교도와의 만남은 이양구 이사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고 독실한 크리스천임에도 불구하고 “숭산님의 사람향기가 원불교로부터 비롯된 것임을 알고는 원불교에 매료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다양한 클라이언트들에 마음을 더하는 방법들도 숭산 김덕수 교도의 심법을 보고 벤치마킹도 한다고 귀띔한다.
 또한 경인교구 군포교당 리모델링을 맡아 기존의 건물을 마음공부하는 도량으로도, 지역사회와 어울릴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기타원 김기연 교무의 심법 또한 이이사의 마음을 움직였다. 공사가 끝났어도 군포교당과 기타원 김교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공부위주교화종이 그 효과를 제대로 발휘한 경우라고나 할까
“앞으로의 시대에는 원불교가 가진 장점들이 그 역할들을 잘할 것입니다. 비록 종교의 역사는 짧지만 시대에 맞고 교도님들 한 명 한 명이 제대로 신앙하고 수행하는 것 같습니다”라며 말하는 이양구 이사는  “우리 사회에서 원불교가 가진 다양한 장점과 다양한 활동이 많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나 역할의 중요도 등이 우리 사회에 덜 알려져 있는 부분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어느 건축 현장에서나 사람을 생각하고 지역과 함께 어우러지는 집을 짓고 디자인하는 이양구 이사에게  대종경 전망품 14장을 응용하여 “하느님을 제대로 섬긴다면 우리 원불교의 일원상 진리를 그대로 알고 양성하고 사용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는 덕담을 건넸다.
게다가 혹시 개종을 생각한다면 원불교로 오는 것도 아주 좋다는 말을 전해본다.

 * 대종경 전망품 14장  

조송광이 처음 와 뵈오니,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보통 사람보다 다른 점이 있어 보이니 어떠한 믿음이 있는가.] 송광이 사뢰기를 [여러 십년 동안 하나님을 신앙하온 예수교 장로이옵니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여러 해 동안 하나님을 믿었다 하니 하나님이 어디 계시던가.] 송광이 사뢰기를 [하나님은 전지 전능하시고 무소 부재하사 계시지 아니하는 곳이 없다 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그대가 늘 하나님을 뵈옵고 말씀도 듣고 가르침도 받았는가.]
송광이 사뢰기를 [아직까지는 뵈온 일도 없사옵고 말하여 본 적도 없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그대가 아직 예수의 심통(心通) 제자는 못 되지 아니하였는가.] 송광이 여쭙기를 [어떻게 하오면 하나님을 뵈올 수도 있고 가르침을 받을 수도 있겠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가 공부를 잘하여 예수의 심통 제자만 되면 그리할 수 있나니라.] 송광이 다시 여쭙기를 [성경에 예수께서 말세에 다시 오시되 도둑 같이 왔다 가리라 하였고 그 때에는 여러 가지 증거도 나타날 것이라 하였사오니 참으로 오시는 날이 있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성현은 거짓이 없나니 그대가 공부를 잘하여 심령(心靈)이 열리고 보면 예수의 다녀가는 것도 또한 알리라.] 송광이 사뢰기를 [제가 오랫동안 저를 직접 지도하여 주실 큰 스승님을 기다렸삽더니, 오늘 대종사를 뵈오니 마음이 흡연(洽然)하여 곧 제자가 되고 싶나이다. 그러하오나, 한 편으로는 변절 같사와 양심에 자극이 되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예수교에서도 예수의 심통 제자만 되면 나의 하는 일을 알게 될 것이요, 내게서도 나의 심통 제자만 되면 예수의 한 일을 알게 되리라. 그러므로, 모르는 사람은 저 교 이 교의 간격을 두어 마음에 변절한 것 같이 생각하고 교회 사이에 서로 적대시하는 일도 있지마는, 참으로 아는 사람은 때와 곳을 따라서 이름만 다를 뿐이요 다 한 집안으로 알게 되나니, 그대의 가고 오는 것은 오직 그대 자신이 알아서 하라.]
송광이 일어나 절하고 제자되기를 다시 발원하거늘, 대종사 허락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나의 제자된 후라도 하나님을 신봉하는 마음이 더 두터워져야 나의 참된 제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