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을 위한 마음공부의 원리

“원래 마음의 고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생각을 일으켜서 고통을 잡고 있는 것일 뿐, 마음공부의 핵심은 그것을 놓는 것입니다.”

2025-02-12     한울안신문

❝수행으로 어떻게 고통을 해결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의 최초 법문 말씀이 바로 고통의 문제입니다. 그것이 사성제(四聖諦) 법문입니다. 고집멸도(苦集滅道)에서 보면 그 원리는 딱 하나입니다. 원래 마음의 고통이라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을 일으켜서 고통을 잡고 있는 것일 뿐, 그래서 그 핵심은 그것을 놓는 것입니다.

그것을 팔정도(八正道)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바르게 보고 ‘정견(正見)’, 바르게 생각하고 ‘정사유(正思惟)’, 바르게 말하고 ‘정어(正語)’, 바르게 행동하고 ‘정업(正業)’, 바르게 생활하고 ‘정명(正命)’, 바르게 정진하고 ‘정정진(正精進)’, 바르게 깨어 있고 ‘정념(正念)’, 바르게 삼매에 집중하고 ‘정정(正定)’ 바로 이렇게 생활하고 이렇게 정진해가야 합니다. 깊이 정진해가는 마음은 고통이라는 것도 놓아 버리고 오직 일념의 상태에 집중할 뿐입니다. 정념은 바로 일념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면 해탈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해탈을 삼매라 표현하셨습니다. 그래서 불교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해탈의 종교라 할 수 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불법(佛法)입니다. 절대 고통이 있을 때 맞서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팔정도(八正道)의 앞에는 모두 ‘바를 정(正)’자가 들어 있습니다. 그 정(正)이라는 것은 해탈의 마음을 내서 고통이 없는 그 마음입니다. 그 ‘정(正)’은 성품을 여의지 않고 마음을 그대로 내서 바라보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모두 그렇게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고통도 그냥 왔다가 흘러갑니다. 죽음까지도 왔다가 그냥 흘러가는 것입니다. 오면 맞이하고 가면 그냥 가는 대로 두는 것이 부처님께서 해 주신 말씀입니다.

또한,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고락의 원인을 깊이 생각해 보고 이것이 정당한 고락인가 부정당한 고락인가 자상히 살펴보아서 ‘정당한 고락으로 무궁한 세월을 한결같이 지내며, 부정당한 고락은 영원히 오지 아니하도록 행(行)·주(住)·좌(坐)·와(臥)·어(語)·묵(默)·동(動)·정(靜) 간에 응용하는 데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도록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우리 몸은 나이가 들면 모든 근육이 약해지게 됩니다. 근육이 약해지면 관절에도 이상이 생기고 뼈에도 이상이 생기고 여러군데 아픈 데가 생기게 됩니다. 몸의 탄력성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됩니다. 탄력성을 높일 수 있어야 됩니다.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마음을 넓혀가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명상 수행도 아주 요긴한 방법이며, 소태산 대종사께서 말씀하신 늘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고통은 어디서 올까요?

몸이 아파서 고통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고통은 마음으로 느낍니다. 왜 마음이 아플까요? 마음에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마음은 깨닫게 되면 고와 낙을 초월해버립니다. 이것을 ‘극락’이라고 표현합니다. 거기에는 고통이 없고 생사도 초월합니다. 그곳에서는 생사의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이라도 업(業)의 순환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부처님도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당시에 아버지의 나라가 망하는 것도 보셨습니다. 부처님의 마음에 이생의 연민의 정은 있었겠지만 그 본래 마음에는 걸림이 없으셨을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의 순환하는 흐름이라고 보셨기 때문입니다. 조금 일찍 가고 늦게 갈 뿐, 일찍 가는 일은 일찍 갈 수 밖에 없으므로 일찍 가는 것이라 여기셨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돌리는 것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중 하나입니다.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때는 그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 여기세요. 날씨를 보세요. 때로는 눈이 오고, 때로는 비가 오고, 때로는 엄청난 태풍도 몰아옵니다. 그러나 태풍도, 눈도, 비도 기연따라 내릴 뿐이요, 지나간 뒤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또 한쪽에는 해를 주지만 다른 쪽에는 유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같습니다. 이런 마음의 원리를 잘 알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순환의 이치를 알면 마음에 고통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고 나타나는 것들을 상대적인 개념으로 비교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것이 고통의 원인이 됩니다. 즉, 바라는 마음을 놓고 비교하는 마음을 놓고 상대를 초월해야 고통을 초월하게 됩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생사도 그렇습니다. 그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편집자주 / 이 법문은 죽산 황도국 원불교 미국 종법사님이 원달마센터(361State Route 23 Claverack, NY 12513 U.S.A) 수련에 참석한 미국 신도들의 마음공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한 내용들과 법설을 모은 <일상의 삶을 위한 마음공부의 원리> 법문집에서 발췌했습니다. 삶의 본질과 핵심을 정확히 짚어낸 질문과 이에 대한 죽산 미국종법사님의 법문을 통해 함께 공부하고, 정진하며, 마음의 원리를 터득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달 한 번씩 지면을 통해 법문을 게재합니다.

2월 14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