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출장소 창신동회관’의 역사적 이모저모
창신동회관은 대정13년(1924) 8월 26일 이경수(법명 동진화) 명의로 이전 등기하며, 송도열(도성) 명의로 소화2년(1927) 5월 11일 이전하고, 소화8년(1933) 7월 5일 매매한다.
원기9년(1924) 음력 10월 26일(11.22) 10시 ‘이동진화의 수양채’에 주석하고 있는 소태산 대종사에게 민자연화, 이성각, 이공주 3모녀가 찾아온다. 당시 이공주는 견지동 14번지(「구토지대장」, 안국동 사거리 동일빌딩 인근)에 살고 있었다. 이때 이공주(속명 경길)는 소태산으로부터 ‘세계가 함께 보는 보배로운 구슬’이 되라는 공주(共珠)라는 법명을 받는다.
그리고 이틀 뒤 이성각의 딸 김영신까지 다시 찾아오며 이공주는 법명증을 수여받는다. 이는 소태산과 3대 4모녀의 만남이요 이공주가 소태산에게 귀의한 일대 사건이다(『구도역정기』 구타원 이공주 법사편). 이 당시 ‘옛 지장암’을 거쳐 창신길 비탈을 걸어 올라온다.
조전권은 원기13년(1928) 음력 5월 14일(7.1) 경성출장소 공양원으로 발령받아 상경한다. 겨울 어느 날 빨래를 하러 갔는데 갑자기 진눈깨비가 몰아쳐 손이 깨지는 것 같았다. 손을 호호 불며 겨드랑이에 넣으며 빨래를 끝내고 돌아온다. 소태산은 이 모습을 보고 빨래 광주리를 받아 주며 따스한 마음으로 격려한다 (『공타원종사문집』).
창신동회관 옆으로 청계천의 지류인 복자천(복차천伏車川)이 흘렸고 그 아래에 빨래터가 될 만한 개울이 있었다.
조전권은 만 4년 간(원기13. 5. 14.~17. 9. 6.) 경성출장소 공양원 생활을 하면서 정기훈련 4회를 수료한 뒤 총부 순회원(순교)으로 임명된다. 이는 정식 교역자 자격을 갖춘 문열이다. 경성출장소 창신동회관은 교육과정을 이수한 최초로 교역자를 배출한 곳이다.
또한 이공주를 비롯한 4~5인의 여성제자들이 원기13년(1928) 4월 15일 경부터 그믐날 밤까지 구인기도를 재현한 도량이다. 기도는 영산의 구인기도와 마찬가지로 향과 촛불과 청수를 진설하고 헌배를 한 후 주어진 주문을 외웠다. 주문은 중앙과 단원이 서로 달랐으며 저녁 10~11시로 한 시간 동안이었다. 창신동회관 주변은 야밤에 기도할 수 있는 자연환경이었다. 이 재현 기도는 기도인들 중 혹은 잠이 오고 혹은 사념이 나는 등 마음이 온전치 못하자 중지된다(청하문집 3『한마음 한길로』).
소태산 대종사가 다수의 법문을 설한 곳 중 하나가 경성출장소 창신동회관이다. 이발 기계, 창고에 사는 고양이가 새끼 기르는 법 등을 예화로 많은 법문을 설한 현장이다. 특히 성주(聖呪)의 탄생지이다.
원기12년(1927) 1월 12일(丙寅 12월 9일) 모임에서 소태산은 이공주와 성성원에게 ‘거래각도무궁화 보보일체대성경’ 및 ‘영천영지영보장생 만세멸도상독로’의 시구를 염불 대체 문구로 준다. 이에 창신동 골짜기에 성주가 울리었고, 원기15년(1930) 8월 11일에 경성 회원인 김낙원이 열반하자 탈복식을 창신동회관에서 거행하며 성주 7편을 주송한다.
또한 이곳은 불법연구회 초대회장 서중안이 소태산을 지극히 시봉한 곳이다. 원기12년(1927)에 창신동회관에서 얼마동안 서중안이 소태산을 모신 일화이다. “정묘년(丁卯年, 1927년) 춘(春)에 씨는 종사주(소태산)를 뫼시고 이곳 창신동 지회에 얼마간 계신 일이 있었는데 그때에도 종사주의 곁을 멀리 아니하시며 수건과 양말을 빤다, 걸레를 빨아 방을 수없이 닦는다, 이것저것 하시는 것이 어떠한 여자가 따를 수 없었으며, 종사주를 시봉하는 대에는 체면도 무엇도 불구하시고 오직 전일지심(專一之心)이었습니다” (〈월말통신〉제27호, 경성교무 이공주씨 담談). 당시 경성출장소 재가교무 이공주가 서중안의 부음에 전한 감상이다.
경성출장소 창신동회관은 약관 20세의 송도성이 원기11년(1926) 음력 7월에 서울의 최초 교무로 파견된 곳이다. 실질적인 최초 지방교화지요 교무 부임지다. 특히 창신동회관은 원기13년(1928) 음력 9월 16일에 단원 매월매일 성적조사(일기법)를 최초로 시행한 예회지(교당)이다(〈월말통신〉제7호 ‘광고’). 최초의 ‘은부모시자녀법’ 시행지이다.
공동연구자 방길튼·박혜현·윤지승
5월 23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