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연구회창건사 (佛法硏究會創建史, 회보 40호)

2025-09-19     한울안신문

 

제6장 대종사 불법에 대한 내정(內定)

대종사께서 도를 얻으신 뒤로 심독희자부(心獨喜自負, 자기 혼자만이 느껴지는 기쁨) 하여 그 경로를 생각하시되 순서 알기가 어렵다하시고, 구태여 그 말을 하자면 자력으로 구하는 중 사은의 도움이라고 하시었다. 또 생각하시되 동양 도학에는 유·불·선의 경전과 근래에 몇 가지 신흥 종교의 학설이 있고, 서양에도 또한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하나 지금까지 그 모든 교의를 자상히 들어본 적이 없었으니, 내 이제 그 교의의 강령을 한번 참고하여 나의 얻은 바에 대조하여 보리라 하시고 친근자(親近者)에게 부탁하여 그 경전 약간을 구득(求得)하여 대략 열람하신 뒤 대종사 탄식하여 말씀하시되, “나의 아는 바는 고인(古人, 옛 성인)이 또한 먼저 알았도다.”하시고, 이어서 생각하시되 “모든 경전의 의지가 대개 적절하여 별로 버릴 바가 적으나 그중에도 또한 진리의 심천(深淺, 깊고 얕음)이 있는 바, 그 근본적 진리를 발명하기에는 불법이 제일이라.”하시고 또는 “나의 발심 동기로부터 그 도 얻은 경로를 돌아본다면 모든 일이 우연 중 과거 부처님 말씀에 부합된 바가 있으니 내 장차 도문을 열 때는 불법으로써 주체를 삼고 모든 교법도 또한 마땅한 바를 따라 응용하여 도덕의 진리를 다시 이 세상에 드러내어 완전무결한 회상을 이루어 보리라.”고 내정하시었다.
(주註) 대종사의 당시 경전 열람하신 것은 유서(儒書)의 사서와 또는 소학이며 불서(佛書)의 금강경, 선요, 불교대전, 팔상록이며, 선서(仙書)의 음부경, 옥추경이며, 천도교 동경대전, 가사이며, 예수교(야소교, 耶蘇敎) 신약, 구약 등 인 바, 그중에 특히 금강경은 꿈으로(몽중소감, 夢中所感) 그 이름을 아셨다고 한다.

제7장 대종사 현 사회를 보신 첫 감상
대종사께서 안으로 모든 교법을 참고하신 뒤, 다시 밖으로 현 사회를 관찰하사 시국에 대한 감상을 발표하시니, 그 원문은 아래와 같다.

<수신의 요법>
1. 시대를 따라 학업에 종사하여 모든 학문을 준비할 것이요,
2. 정신에 수양력이 능하여야 분수 지키는 데에 안정을 얻으며, 희로애락의 경우를 당하여도 정의를 잃지 아니할 것이요,
3. 일과 이치에 연구력이 능하여야 허위와 사실을 분석하며, 시비와 이해에 판단함이 빠를 것이요,
4. 응용할 때 취사하는 주의심을 놓지 아니하고, 지행을 같이 하여야 할 것이니라.

<제가의 요법>
1. 실업과 의식주를 완전히 하고 매일 수입 지출을 대조하여 근검 저축하기를 주장할 것이요,
2. 호주된 자가 견문과 학업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자녀의 교육 방책을 잊어버리지 아니하며, 모든 일에 책임을 잊어버리지 아니할 것이요,
3. 가권이 서로 화목하며 의견 교환하기를 주장할 것이요,
4. 내면으로 심리 밝혀 주는 도덕의 사우가 있으며, 외면으로 규칙 밝혀 주는 정치의 복종이 있어야 할 것이요,
5.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가정이 어떠한 희망과 어떠한 기관으로 안락한 가정이 되었으며, 실패한 가정이 되었는가 참조하기를 주의할 것이니라.

<강자와 약자의 진화상 요법>
1. 강약의 대지(大旨)를 들어 말하면 어떠한 일(모사, 某事)을 물론하고 이기는 것은 강이요 지는 것은 약이라. 강자는 약자로써 강의 목적을 달하고, 약자는 강으로써 강을 얻는 고로 서로 의지하고 서로 바탕하여 친불친이 있나니라.
2. 강자는 약자에게 대하여 강을 베풀 때에 자리이타(自利利他, 나도 이롭고 상대로 이로움)에 그치며 약자를 강자로 진화시키는 데에 그치는 것이 영원한 강자가 될 것이요, 약자는 강자로써 선도자를 삼고 어떠한 천신만고가 있다 하여도 약자의 자리에서 강자의 자리에 가도록까지 진보하여 가는 것이 다시 없는 강자가 될 것이다. 강자가 강자 노릇을 할 때에 어찌하면 이 강이 영원한 강이 되고 어찌하면 강이 변하여 약이 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다만 자리타해(自利他害, 나만 이롭고 상대는 해로움)에만 그치고 보면 강자로서 약자가 될 것이요, 약자는 강자되기 전에 어찌하면 약자가 변하여 강자되고 어찌하면 강자가 변하여 약자되는 것인지 생각 없이 다만 강자를 대항하기로만 하고 약자가 강자되는 이치를 찾지 못하는 것이 영원한 약자가 될 것이다.
3. 강으로써 영원한 강을 얻은 사람은 과거에 요(堯)와 순(舜)과 석가모니불이요, 강으로써 약을 얻은 사람은 과거에 진시왕(秦始王)과 항우(項羽)와 근세 독일의 빌헬름 제2세 카이젤(황제)이니라. 
<지도인으로서 준비할 요법>
1. 지도를 받는 자 이상의 지식을 가질 일.
2. 지도를 받는 자에게 신용을 잃지 말을 일.
3. 지도를 받는 자에게 사리를 취하지 말을 일.
4. 일을 당할 때마다 지행을 대조할 일.
김선명 영광교구장

9월 19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