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신앙과 수행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요?❞
편집자주 - 이 법문은 죽산 황도국 원불교 미국 종법사님이 원달마센터 수련에 참석한 미국 신도들의 마음공부 법의 문답과 법설을 모은 '일상의 삶을 위한 마음공부의 원리' 법문집에서 발췌했습니다. 삶의 본질과 핵심을 정확히 짚어낸 질문과 이에 대한 죽산 미국종법사의 법문을 통해 마음의 원리를 터득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달 한 번씩 법문을 게재합니다.
새 시대의 종교인 원불교는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개교 표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맞는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신앙하고 수행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인간은 두 가지 활동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는 정신적 활동이고, 또 다른 하나는 육신적 활동입니다. 이 두 가지 활동으로 인간의 삶은 이루어져 갑니다. 이 가운데 정신적 활동은 궁극적으로 신념으로 나타납니다. 신념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신념이 강하냐 약하냐에 따라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신념은 무엇을 통해서 이루어질까요? 바로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신념이 진리에 바탕을 두면 이것을 우리는 신앙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 활동이 진리와 사실에 맞으면 우리는 수행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원불교의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일상의 활동을 모두 수행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그것이 원불교 수행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루를 사는 동안 안·이·비·설·신·의 육근(六根) 동작을 사용할 때 즉, 심신(心身)을 작용하는 동안 모든 활동을 수행으로 바꾸도록 일상 수행을 말씀하셨습니다. 일상 수행은 날마다, 경계마다진리에 맞게 활동하며 살아가는 길입니다. 이것이 원불교에서의 수행이며 ‘사실적 도덕의 훈련’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수행은 상시 즉, 일상생활에서 하도록 말씀해 주셨고, 정기에는 법의 훈련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으로 나누셨습니다. 정기는 정할 때 법의 훈련이고 상시 즉, 일상에서는 진리와 법에 맞게 동할 때 행을 닦도록 지도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상시 응용 주의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으로 밝혀 주셨습니다. 일 년을 놓고 볼 때는 정기훈련, 상시훈련 기간을 정하여 훈련을 하고, 일주일을 놓고 생각해볼 때는 활동하면서 일상을 사는 주중에는 상시 응용 주의사항으로 수행하고, 주말에는 정기로 교당에 나가서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으로 법의 훈련을 받도록 하셨으며, 하루를 놓고 볼 때는 낮에 활동하는 동안은 상시훈련으로 보고 새벽과 저녁 시간은 정기훈련으로 생각하고 수행해 간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상시훈련 기간에 모자란 부분을 법의 훈련 즉, 정기훈련을 통해서 보완하도록 해놓으셨습니다. 여기서 주의사항의 ‘주의’는 한마디로 말한다면 마음을 끊임없이 챙기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원불교의 수행은 정기, 상시로 일상 생활을 잘 살 수 있도록 돕는 공부라고 분명히 밝혀주셨습니다.
원불교 교법의 중심 속에는 현실의 삶을 잘 살도록 돕는 인도상 요법이 중심에 들어 있습니다. 과학 문명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이 육신의 활동보다 정신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정신에 문제가 생기고, 정신적으로 방황을 하는 사람도 많아집니다. 그래서 명상을 통해 정신의 휴식을 취하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으며, 마음의 고향인 영성을 찾는 것입니다. 이 영성이라는 말은 그동안 기독교에서 많이 사용하였지만,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백 년 전 이미 이 단어를 원불교의 중요한 의미로 사용하셨습니다.
원불교 교당은 교도나 신자만 들어오는 공간이 아니라, 일반 사람 누구든지 필요하면 언제든지 와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당에 와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교당에 다녀가서는 진실로 가정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그것이 소태산 대종사님이 밝히신 마음공부이며 신앙과 수행입니다. 즉, 수도와 생활이 둘 아닌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원불교를 믿음으로써 가정에 가서 남편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아내를 부처님으로 모시고, 자녀를 부처님으로 모시고, 부모님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사회에 나가서는 만나는 모든 사람과 대상을 부처님으로 모시는 것 그것이 원불교의 신앙입니다. 이것은 인과의 이법 곧, 진리에 바탕한 신앙입니다.
신앙과 진리는 둘이 아닙니다. 하나입니다. <정전> 일원상의 신앙에서 밝혀 놓으신 것처럼, 원불교의 신앙이란 바로 진리가 드러난 그 사실 자체를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진리에 대한 이해가 신앙의 바탕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부처인 그 자리를 믿고 그대로 실행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수행은 전부 다 그 밑바닥에 일원상의 진리를 믿는다는 신앙이 깔려 있습니다. 즉,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를 믿고, 하루 생활 속에서 일분일각도 놓치지 않고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마음을 챙겨서 내 삶에 적용해 삶의 질을 높여가는 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원불교는 신앙과 수행이 둘이 아닌 생활을 하는 진리적이고 사실적인 삶의 종교입니다.
1월 16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