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이덕화 대호법, 희사만행의 불공 다한 무아봉공의 대호법주”

 쉬지 않는 기도 정성 8664일의 큰 원력  |  나상호 교정원장 종재 설법

2026-02-11     한울안신문

덕산 이덕화 대호법은 신앙·수행의 동반자인 장타원 김혜전 종사의 연원으로 원기59년(1974) 제기교당(현 안암교당)에서 입교해 일원대도 정법 회상에 귀의했다. 예타원 전이창 종사를 친견하고 참다운 신앙 수행의 길을 발견한 덕산 대호법은 대산종사께 신의를 이어가며 현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인 중앙훈련원과 삼동원 건축 불사 등 교단 사업에 혈심 혈성을 다했다. 
덕산 대호법은 대산종사로부터 ‘덕화는 새 회상의 큰 공덕주다. 앞으로 새 회상 원불교에 큰 기둥 역할을 할 것이다. 만성전(萬聖殿)은 덕화가 지어라’라는 당부 말씀을 일생 동안 받들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이에 덕산 대호법은 현 안암교당인 제기교당 신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대북 지원사업,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건립, 만덕산훈련원 불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와 강남교당 건축 불사에 희사만행의 불공을 다한 무아봉공의 대호법주였다.
대사회적으로 덕산 대호법은 원기64년(1979) 주식회사 세창상사를 설립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 발전시켰으며, 한국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돼 대통령 훈장을 2회 받는 등 국가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무엇보다 인화를 강조한 덕산 대호법은 사원들과 하나가 돼 작업환경을 직접 챙기며 직원 모두를 한 가족으로 품어 안았다. 세창상사 일터가 국가와 사회에 보은하는 일터요, 원불교 교리를 실천하는 불법시 생활, 생활시 불법이 되는 교화의 현장으로 운영했다. 이와 같은 공적을 바탕으로 원기73년(1988) 대호법 법훈 수훈, 원기75년(1990) 덕산(德山) 법호 수여, 원기109년(2024)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했다.
2월 9일 강남교당에서 진행된 덕산 대호법 종재식은 약력보고(이인성 원불교장의위원회 의식위원장), 추모영상 상영, 재주 분향 및 고사, 설명기도, 천도법문·독경·축원문(이양신 원로교무), 종법사 법문(모경희 서울교구장 대독), 추모의 노래(강남교당 천도중창단), 설법(나상호 교정원장), 일반분향, 탈복 및 고유문 순으로 진행됐다.
전무출신을 대표해 고사를 한 김은경 충북교구장은 덕산 대호법과 은부모·은자녀의 지중한 법연을 마음에 새기며 “외국 출장 중에도 기도의 정성을 놓지 않기 위해 호텔 방을 기도실 삼아 천일기도를 올리셨고, 마지막 병상에서까지도 기도 정성을 쉬지 않으셨다”라며 “8664일 이라는 23년 9개월 동안의 큰 원력은, 진리에 대한 자각과 스승님에 대한 신성, 대원력의 정진적공을 일관한 덕산 대호법님 삶의 가장 견고한 뿌리였다”라고 추모했다. 김 충북교구장은 “덕산 대호법님은 큰 불사를 묵묵히 받드시면서도 누군가 감사를 표하면 오히려 ‘공덕을 쌓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상없음으로 자신을 낮추셨다”라며 “타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셨으나 스스로에게는 엄격하고 검소하셨던 그 뒷모습은 참다운 공부인의 자세가 무엇인지 소리 없는 가르침으로 저희의 가슴에 남는다”라며 애도했다.
종재식 설법을 한 나상호 교정원장(원불교장의위원장)은 먼저 소태산 대종사 당대의 일화를 전했다. 나 교정원장은 “추운 겨울 소태산 대종사께 세안하실 따뜻한 물을 대야에 담아 올리면, 대종사께서는 그 물을 절반쯤 덜고 나머지 물로 세안을 하셨다고 한다”면서 “이는 어린 제자들이 조실 청소를 하러 오면 따뜻한 물에 걸레를 빨아 청소하도록 하신 소태산 대종사의 자비심이다”라고 말했다. 나 교정원장은 “이 회상을 위해 덕산 대호법님이 남긴 공덕 또한 소태산 대종사께서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해 따뜻한 물을 절반 남기셨던 마음과 같을 것이다”라며 강남교당 부임 시절 덕산 대호법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나 교정원장은 “청정한 한 마음에 귀의하시고 성불제중의 서원을 놓지 마시라”라며 “성불서원 법문(『대종경』서품 1장)과 제중서원 법문(『대종경』부촉품 19장)을 잘 받들고 가셨다가 소태산 대종사께서 영산회상 봄소식을 열고 오신 이 회상에 큰 성자로 다시 오셔서 이생에 못다 한 그 서원 꼭 이루시길 바란다”라고 염원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열반한 덕산 이덕화 대호법의 세수는 86세, 법랍은 51년으로 공부 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7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이여원 편집장

2월 13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