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 열다섯 품의 첫 장을 공부하다

【서품 1장】 원기 원년 사월 이십팔일(음 3월 26일)에  대종사 대각을 이루시고 말씀하시기를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대종경』 서품 1장

2026-03-03     한울안신문

원기圓紀 원년 사월 이십팔일(음 3월 26일)에 대종사大宗師 대각大覺을 이루시고 말씀하시기를 

원불교의 시작은 한 청년의 대각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가 ‘우주를 관통하여 두루 있는 신령한 진리’ (『정종사법어』 경의편 40장)를 깨달았기 때문에 아명 처화(處化) 진섭(鎭燮), 족보명 희섭(喜燮)으로 불렸던 한 청년은 비로소 소태산(少太山,법호) 박중빈(朴重彬, 법명), 대종사(大宗師, 교단의 존호), 원각성존(圓覺聖尊)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큰 깨달음, 대각이 원불교의 시초이기에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일이 아니라 그가 대각을 이룬 날을 ‘대각개교절’로 칭하여 교단 제1의 경절로 삼고 있습니다.

 

[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道와 인과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무엇일까요? 서품 1장은 그 내용을 명백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우주 만유는 제각각인 것 같아도 사실은 한 몸과 같고, 모든 이법(理法)도 사실은 하나의 근원에서 비롯됨을 깨달으신 것입니다. 만유와 만법을 관통하는 진리는 생(生)함과 멸(滅)함도 없는 도이고 원인과 결과가 서로 보응하는 이치입니다. 생멸 없는 인과의 진리라고 해도 되겠고 인과의 이치는 생멸 없이 영원불멸한 진리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우주 안의 그 어떤 존재도 인과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주만유가 쉴 틈 없이 서로 인과를 주고받는 모습이 신비롭고 장엄한 가운데 털끝 만 한 오차도 없이 정확합니다. 우주를 이(인과보응되는 이치)와 기(만유가 한 체성), 인과적 관점(인과보응되는 이치)과 초월적 관점(생멸 없는 도)으로 동시에 파악하고 표현하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주 만유가 한 몸과 같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우주 만유를 ‘없어서는 살지 못할 관계’(『정전』 천지은)로 파악한 ‘은(恩)’ 사상과 사은(四恩)의 교리가 탄생했습니다. 동체대비(同體大悲)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여래위 심법이 가능하고, 모든 이치가 하나임을 깨달았기에 동원도리(同源道理, 정산종사, 삼동윤리)의 윤리 사상이 등장하고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활용’(『정전』 교법의 총설)하자는 포용적 가르침도 가능했습니다.
대종사님은 자신이 깨달은 진리의 모습을 한 마디로 ‘한 두렷한 기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를 모양으로 그리면 ‘한 둥근 모양’ 즉, ‘일원상(一圓相)’이겠지요. 원불교 종교시설의 중심 공간이 ‘대각전(大覺展)’으로 불리고, 불교의 본존불을 모시는 가운데 자리에 석가모니 불상 대신에 법신불(法身佛) ‘일원상’을 모시는 까닭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님은 인과의 이치를 깨달았습니다. 이 깨달음이 가장 위대한 깨달음이고 이를 깨달은 이들을 붓다, 부처라고 합니다. 원불교의 모든 교리와 가르침은 여기서 비롯되며 원불교 입문자들이 배우고 깨달아 실천해야 할 내용도 서품 1장의 내용이 중심이 됩니다. 교리 해석의 중심에 서품 1장이 자리해야 합니다.

 

나의 마음공부 - 자문자답해 봅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무엇인가요?
• 인과보응의 이치를 굳게 믿나요?
• 불생불멸의 진리란 무엇일까요?
• ‘대각大覺 일성一聲’이라고도 하는 서품 1장의 내용과 정산 종사의 ‘삼동윤리(三同倫理)’(동원도리(同源道理)·동기연계(同氣連契)·동척사업(同拓事業). 한울안 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일터 한일꾼으로 일원세계 건설하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 유교의 ‘무극, 태극’과 불교의 ‘법신불’, 선교의 ‘자연’, 기독교의 ‘하나님’과 소태산이 깨달은 진리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요?
• 서품 1장의 진리를 깨달으면 내 삶이 어떻게 변화될까요?
• 이 세상 사람들이 이 진리를 함께 깨달으면 우리 삶과 문명이 어떻게 변화될까요?

최정풍 교무 소태산마음학교 원남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