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 - 기도의 여백 / 31.8 * 40.9 / opaque color on canvas / 2026

2026-05-26     한울안신문

기도의 여백

누군가는 간절함을 올리고
누군가는 기다림을 올리고
또 누군가는
차마 말하지 못한 마음을 올렸을 것이다.

돌 위에 돌을 얹듯
흩어진 마음도 조용히 제 자리를 찾아간다.
비어있는 마음에 잠시 바람이 지나가고.

기도는 침묵이 머무를 수 있도록
여백을 내어주는 일.
그 여백 속에서  
비로소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작가 정일모  상담심리학전공. 함박 flowing 이라는 미술 심리 치유 프로그램 운영 및 안내자. 퇴촌에서 현재 작업 중이며, 사는 이야기와 일상에서 만난 소박한 이야기들을 그림으로 풀고 있다.

5월 29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