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자살예방 프로그램 ‘다시 살림’, 교육 자격 승인 획득

2030년까지 국가 공식 교육 표준 모델로 보급

2026-06-09     한울안신문

문화사회부가 각계의 전문가와 함께 자체 개발한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이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심사를 거쳐 자살예방 교육 자격을 획득했다. 이로써 원불교는 정부의 자살예방 정책 체계 안에서 검증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며, 생명존중 문화를 선도하는 핵심 종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최근 발표한 ‘2026년 제1차 자살예방교육 승인심사’ 결과에 따르면, 교단이 제출한 ▷원불교 자살예방 인식개선 프로그램 ‘다시 살림’과 ▷원불교 자살예방 생명지킴이 양성 프로그램 ‘다시 살림’ 등 2개 과정이 모두 승인을 통과했다. 1년 간의 프로그램 현장 적용 이후 보건복지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다시 살림’ 프로그램은 재가출가 교도는 물론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일깨우는 ‘인식개선 교육’과, 주변의 자살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 기관으로 연계하는 게이트키퍼(생명지킴이)를 길러내는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의 두 가지 트랙으로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마음의 병을 스스로 치유하게 돕는 ‘마음공부’의 영성을 현대 심리학적 자살예방 프로토콜과 결합해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실효성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교육 내용 또한 ‘한국인 우울척도’ 등을 활용해 현장에서 실무적으로 마음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대중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심리학적 개념들을 매뉴얼을 통해 친숙하게 풀어내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이번 승인은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정부의 자살예방 활동 기조와 긴밀하게 맞물려 있어 그 의의가 더욱 깊다. 공공 영역의 자살예방 대책이 교당과 기관의 네트워크와 결합함으로써, 국가 정책의 실효성을 민간 교화 현장에서 배가시키는 모범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정부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국가기관, 사회복지시설, 학교, 병원 등 전 사회적 영역을 대상으로 ‘연 1회 자살예방 교육 의무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라 각 기관은 반드시 교육 자격 승인을 받은 프로그램만을 이수해야 실적으로 인정받는다. 이번 원불교 ‘다시 살림’의 합류는 교단 기반의 사회적 교화 인프라를 넓히는 마중물이 될 뿐 아니라, 4대 종단이 정부 및 지자체와 연대해 펼쳐온 연합 자살예방 활동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이명아 교무(교정원 문화사회부장)는 “이번 교육 자격 승인을 기점으로 전국 교당과 교구, 산하 기관은 물론 생명존중 사상을 전파하고자 하는 지역사회 전반에 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보급할 것”이라며 “우리 교도들이 앞장서서 이웃의 마음을 살피는 생명지킴이가 돼 국가적 자살률 감소와 따뜻한 생명 안전망 구축에 온 삶으로 동참해 주기를 심고 드린다”라고 밝혔다.
기사제공 교정원 문화사회부

6월 12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