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화, 원불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

특별좌담

2026-07-21     한울안신문

오늘날 청소년들은 입시와 취업,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지만, 현장의 교무들은 그보다 더 깊은 곳에 관계의 단절과 외로움, 그리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는 막막함이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SNS를 통해 세상과 연결돼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사람은 줄어들었고, 비교와 불안은 일상이 됐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함께 걸어줄 사람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종교를 멀리하는 이유 역시 종교 자체에 대한 거부감만은 아니었다. 청소년들은 여전히 마음의 위로와 삶의 방향을 찾고 있지만, 기존 종교의 언어와 방식은 그들의 일상과 충분히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당에서 기다리는 교화보다 청소년들의 삶 속으로 먼저 들어가는 교화, 교리를 설명하기보다 청소년들의 언어로 마음공부를 풀어내는 교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울안신문은 청소년교화 현장에서 미래세대를 만나고 있는 교무들과 특별좌담을 마련했다. 좌담에서는 청소년들이 원하는 교화는 무엇인지, 기존 교화의 한계는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원불교가 청소년들에게 전할 수 있는 고유한 가치와 미래 교화의 방향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좌담은 ‘청소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무엇이고, 지금의 청소년들은 종교를 왜 멀게 느낀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사전 질문에서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청소년교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이어간다. 패널에는 김성식 교무(신촌교당), 명도훈 교무(일산교당), 박범진 교무(서울교당), 조성원 교무(중구교당)가 참여했다. 사회는 본지 이여원 편집장이 맡았다.

 

“청소년교화의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인수인계 매뉴얼과 교당 운영 자료를 표준화해

누구나 현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교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종교를 멀게 느끼는 것은 종교의 언어가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충분히 번역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원불교의 가르침을 그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풀어낼 필요가 있다.”

 

 

“교구가 청소년교화의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
교구에서 큰 그물을 짜는 교화도 필요하지만,
개별 교당의 작은 불씨도 소중하게 살려야 한다.
교구 차원의 지원과 소통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교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을 과감히 줄이고,
무엇보다 교화는 학교와 지역사회 등 청소년의 일상으로 확장돼야 한다.
교당이라는 공간보다 청소년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 자체가
교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통하지 않는가
“청소년 교화, 이것만은 반드시 바뀌어야”
김성식 교무(이하 김성식) 청소년을 교화 실적이나 출석 인원으로 바라보는 시선부터 바뀌어야 한다. 청소년들은 이미 학교와 사회에서 끊임없이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교당에서까지 일방적인 가르침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함께 식사하고 운동하거나 취미를 나누며 신뢰를 쌓고, 그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공부로 이어지는 과정이 중요하다. 실제로 명상이나 템플스테이처럼 자신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활동에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찾아간다. 청소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굳이 오라고 하지 않아도 찾아오기 때문에, 종교가 먼저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청소년들이 무엇을 힘들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프로그램보다 관계가, 교리보다 신뢰가 먼저다.
4·5면에 계속
명도훈 교무(이하 명도훈) 청소년교화는 사람을 모으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만나고 그 길에 함께하는 일이어야 한다. 모집이 아니라 만남이어야 하고, 관리가 아니라 동행이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성과 중심, 행사 중심, 교당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소년을 교당으로만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각자의 삶 속에서 자기 마음을 바라보며,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를 발견하고 경계에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먼저다. 이와 함께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훈련’, ‘온전함’과 같은 표현들이 그들의 삶에 어떻게 닿고 있는지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이 종교를 멀게 느끼는 것은 종교의 언어가 그들의 언어로 충분히 번역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가르침의 본뜻은 살리되,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경험과 감각에 닿는 언어로 풀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범진 교무(이하 박범진) 사회 속에서 원불교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교화 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원불교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원불교를 알리고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불교에 대한 친구들의 낯선 인식 때문에 종교를 없다고 하거나 불교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이 “원불교는 뭘 믿어요?”라고 물었을 때 교무님들의 대답 또한 다 다르다. 표현의 문제이긴 하나, 청소년들의 언어로 풀어내는 원불교의 정체성이 통일되면 좋겠다. 교리의 깊이를 유지하되, 표현은 더 쉽고, 접점은 더 넓고, 방식은 더 생활 밀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조성원 교무(이하 조성원) 청소년들이 원불교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많치 않다. 현재 인스타, 유튜브에도 원불교 관련 내용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 교당에서 식순대로 하는 법회를 보는 것만이 교화를 했다는 생각 또한 바꿔야 한다. 즉 교화를 교당 법회 참석 여부로만 판단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교화는 교당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학교와 지역사회 등 청소년의 일상으로 확장돼야 한다. 어디에서든 청소년을 만나 교법으로 삶의 방향을 함께 찾고, 은혜를 알고 보은하는 삶으로 이끄는 것이 진정한 교화다. 교당이라는 공간보다 청소년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 자체가 교화의 장이 되어야 한다. 

현장 교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변화의 순간은
“한 사람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관계가 교화의 출발점”
김성식 오랫동안 교당을 다닌 학생은 아니었지만, 고민이 생겼을 때 먼저 교당을 찾아와 마음을 털어놓은 한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일을 통해 교화는 얼마나 오래 만났느냐보다 얼마나 진심으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관계가 교화의 출발점인 것 같다.
명도훈 자기 삶을 진지하게 묻고 답을 찾아가는 윤정우라는 학생이 있다. 만날 때마다 마음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늘 교화의 방향을 다시 생각한다. 어느 날 “시험을 망쳤어요. 교무님을 만나야 할 것 같아요” 라며 나를 찾아왔다. 우리는 왜 그렇게 마음이 흔들렸는지, 왜 스스로를 몰아붙이게 되었는지를 함께 살펴보았다. 그 과정에서 정우는 울먹이면서도 자기 언어로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때 알았다. 교화는 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이해하고 삶의 주인으로 서도록 곁에서 함께 하는 일이라는 것을. 교법은 추상적인 설명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내는 경험 속에서 비로소 살아 있게 된다. 어쩌면 내가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내가 가진 언어와 방식, 내가 머물러 있는 원불교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됐다.
박범진 저는 아이들이 정말 우리 교법을 실천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매달 한주는 어린이들을 앉혀두고 1~2분 정말 짧게라도 같이 염불을 한다.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염불을 실천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친구와 다툰 뒤 화가 났을 때 염불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다는 이야기, 캠프에 가는 버스 안에서 스스로 염불을 이어갔다는 경험은 교법이 생활 속에서 실천되고 있다는 증거다. 작은 실천이 아이들의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조성원 청년들과 함께 진행하는 ‘마음일기 법회’를 통해 꾸준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는 것조차 어려워하던 청년들이 점차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고, 감상을 서로 나누며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일상 속 경계를 수행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교화는 특별한 프로그램보다 지속적인 실천에서 힘을 얻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래세대 교화의 구조를 묻다
“10년 뒤를 내다본다면, 지금 반드시 시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김성식 청소년교화의 경험과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무가 바뀔 때마다 처음부터 청소년교화 업무를 다시 시작하는 구조에서는 효율적인 교화가 이어지기 어렵다. 업무와 행정에 적응하는 데만 거의 1년을 소모하게 된다. 청소년 교화 인수인계 매뉴얼과 교당 운영 자료를 표준화해 누구나 현장에 빠르게 적응하고 교화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명도훈 지금 필요한 일은 오늘날 청소년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지속가능한 교화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다. 현재 교무들은 교화 업무뿐 아니라 시설관리·행정·회계와 같은 운영 업무까지 맡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만나기 쉽지 않다. 더불어 청소년들은 교무의 말뿐 아니라 그 삶의 모습도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원불교의 삶을 권하면서도 정작 청소년 담당 교무의 삶이 그들의 눈에 끊임없는 소진과 버팀으로 비친다면, 그 길을 자신의 미래로 그리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교무가 수행과 교화에 집중하고, 미래세대와 동행하며 제생의세의 길을 걷는 구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와 역할을 정비하고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박범진 교구가 청소년교화의 거점 역할을 해야 한다. 교구에서 큰 그물을 짜는 교화도 필요하지만, 개별 교당의 작은 불씨도 소중하게 살려야 한다. 교구 차원의 지원과 소통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또한 청소년 교화에 있어서 청교협은 심장이자 허브라고 할 수 있다. 그 혈관이 막히지 않게 잘 뚫어주고 연결해주는 것이 교구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교구가 청소년교화의 허브가 돼 교무와 청년, 청교협과 긴밀하게 연결해야 한다. 교화 의지가 있는 교무와 청년, 교도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연합 교화와 협력 교화가 활발히 이뤄질 때 각 교당의 한계를 넘어 더 큰 교화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 
조성원 에너지를 주로 쓰게 만드는 행정이 간소화 돼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행정 카테고리가 많고, 주임교무님도 새롭게 알게 되는 행정 카테고리도 있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카테고리 중심으로 통합하고, 영수증 첨부나 법인 행정 처리 등은 효율성을 우선하는 것이 행정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과도한 행정과 업무로 소진되는 현실에서는 청소년과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 교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을 과감히 줄이고, 교무들부터 마주한 경계를 교법으로 해결해나가는 실질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배우는 자세로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디지털 환경과 SNS 시대, 청소년교화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진정한 변화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김성식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교화는 교당에 직접 와야만 원불교를 만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청소년들은 정보를 얻고 관계를 맺는 대부분의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낸다. 이제 SNS와 온라인은 교화를 위한 새로운 입구가 돼야 한다. 온라인에서 직장 스트레스, 인간관계, 연애와 이별, 진로와 비교의 문제처럼 청년들이 실제로 겪는 고민들을 위로받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다만 온라인은 관심을 이끌어내는 통로일 뿐, 진정한 변화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서 이뤄진다. 온라인에서 인연을 맺고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깊게 이어가는 연결 구조가 필요하다.
명도훈 AI와 디지털 기술은 교화 환경 자체를 바꾸고 있다. 디지털 환경과 SNS 시대의 청소년교화는 단순히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차원을 넘어, 원불교의 교법을 어떻게 온라인 환경 속에서 구현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원불교의 가치를 쉽게 접하게 하고, 그 인연이 법회와 훈련 같은 오프라인의 만남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계정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원불교의 교법을 청소년들의 언어와 생활 방식으로 번역하는 일이다. ‘무시선’, ‘상시훈련’, ‘마음공부’ 등의 가치를 잃지 않되, 그것이 청소년들의 실제 고민 속에서 이해될 수 있도록 풀어내야 한다. 
박범진 요즘 젠슨황이 말한 휴머니티 케릭터에 주목하고 싶다. 휴머니티 케릭터는 함께라는 가치를 아는 것이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만이 줄 수 있는 인간적인 공감과 관계는 대신할 수 없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되 결국 청소년들이 서로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를 경험하도록 이끄는 것이 종교가 해야 할 역할이다.
조성원 이제는 쇼츠보다 나의 밥 친구가 되어 줄 1시간씩 쭉 이어지는 영상을 많이 선호한다고 한다. 원불교를 알리는 창구로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짧은 홍보를 넘어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친숙한 인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원불교를 접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요즘 핫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 소속의 리센느 여자 아이돌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고 본다. 우리 내부에만 갇혀 있지 말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사람들을 통해 온라인으로 원불교 홍보의 폭을 넓히는 적극적인 방법을 시도하면 좋겠다. 동시에 교화의 공간도 교당에 머물지 말고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온라인과 일상 속으로 더욱 넓게 확장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원불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기 어려운 원불교만의 가치가 있다면”
김성식 원불교의 가장 큰 가치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삶을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데 있다. 내 마음이 왜 요란한지 살피고, 그 마음에 그대로 끌려가지 않으며, 상황을 바르게 판단해 더 나은 행동을 선택하도록 돕는 공부다. 진로와 인간관계, 경제적 고민 등 수많은 선택 앞에서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은 많아도, 자기 마음을 살피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의 삼학은 청소년들의 현실적인 삶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원불교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명도훈 청소년들에게 원불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마음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천만 경계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고, 다시 온전함으로 돌아오는 힘이다. 원불교의 마음공부는 단순히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그 경계 속에서 내가 어떤 마음을 내고, 어떤 이로운 선택을 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 또한 내가 고독하고 외롭게 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사중은(四重恩) 속에서 촘촘히 연결되어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나아가 감수불보(甘受不報)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큰 은혜를 발견해 나와 세상을 모두 이롭게 하는 보은을 실천하게 한다. 이것이 원불교 마음공부가 청소년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고유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박범진 저희 교당 신입 교도님이 매주 교당에 나오는 이유는 원불교는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불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일원상의 진리와 영성이다. 시대가 변해도 순수한 교법과 성인의 가르침은 다른 종교와 차별되는 힘이다. 원불교는 일원상의 진리로 원만한 인격을 길러주는 종교다. AI 시대일수록 인간성과 영성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청소년들이 일원상의 진리를 통해 자신의 본래 마음을 발견하고 영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불교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조성원 원불교는 삶과 수행을 분리하지 않는다. 사은 신앙과 삼학 수행은 일상 속에서 자신과 이웃, 세상을 은혜롭게 바라보게 하고 삶을 더욱 건강하게 변화시킨다. 내 삶을 떠난 수행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실천이라는 점에서 원불교만의 독보적인 가치가 있다. 원불교의 정수는 일상수행의 요법에 있다. 특별한 수행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경계를 공부로 바꾸는 실천이다. 일상 속에서 마음을 챙기며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수행법은 시대가 달라져도 청소년들에게 변하지 않는 삶의 나침반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이번 특별좌담에 참여한 교무들은 서로 다른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청소년교화의 방향만큼은 하나의 흐름으로 모였다. 김성식 교무는 ‘사람’ 중심의 교화와 업무 매뉴얼 체계화를, 명도훈 교무는 청소년과의 ‘동행’의 관점과 ‘지속 가능한 청소년 교화구조’를 강조했다. 박범진 교무는 ‘교구가 청소년교화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조성원 교무는 행정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교당 중심’에서 ‘삶 중심’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교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결국 청소년교화의 미래는 사람을 중심에 둔 관계, 지속 가능한 교화 구조, 교구와 교당이 함께하는 협력 시스템, 그리고 삶의 현장으로 확장되는 교화라는 네 축 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특별좌담의 취지를 다시 복귀해본다. 청소년들은 왜 원불교를 찾지 않을까.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일까, 아니면 원불교가 청소년들의 삶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까. 원불교는 청소년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으며, 어떤 고유한 가치를 전할 수 있을까. 구성원 모두가 그 합의와 실천을 숙고할 때이다.  

정리·사진  이여원 편집장

7월 24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