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19개 교당 어린이서 청년까지, 여름 훈련으로 미래를 품다
원기111년 상반기, 서울교구 곳곳의 교당에서는 어린이·학생·대학생·청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8월 12일 현재 집계된 서울교구 교당별 훈련 참석 인원은 총 263명. 서울교구 내 가락·강남·강동·공항·김포·돈암·서울·송천·신림·안암·여의도·역삼·원남·이문·일산·잠실·중구·한강·화곡교당 등 19개 교당에서 어린이 88명, 학생 55명, 대학생 5명, 청년 115명이 크고 작은 훈련의 자리에 함께했다.
원남교당과 강남교당은 어린이훈련에서 나란히 17명씩을 배출했다. 역삼교당(10명), 한강교당(9명), 이문교당(7명), 가락교당(5명), 신림교당(5명), 안암교당(5명)을 비롯해 여의도·잠실·화곡·돈암·서울교당이 어린이훈련으로 여름을 달궜다. 학생훈련은 원남교당(12명)과 한강교당(학생훈련 5명, 신성회 훈련 1명), 가락교당(6명), 강남교당(5명), 서울교당(5명)이 눈에 띄었고, 일산교당은 교당스테이와 희망캠프 참가를 합쳐 5명의 학생이 함께했다. 김포·강동·송천·공항·여의도·잠실교당도 학생훈련의 맥을 이었다.
특히 서울교구가 주목하고 있는 청년훈련은 원남교당이 40명, 강남교당이 겨울·여름 훈련을 합쳐 33명, 안암교당은 청년여름MT로 11명을 모았다. 서울·중구·잠실·돈암·한강·역삼·가락교당도 청년훈련에 박차를 가했고, 대학생 훈련은 서울교당 원숙회 스테이 5명이 소중한 발걸음을 했다. 신림교당의 청년훈련(9월 19~20일 예정)과 안암교당의 청년가을정기훈련(10월 16~18일 예정), 서울교구 청년 일상점프(18명)는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단단하게 다져온 서울교구의 상반기 어린이·학생·대학생·청년훈련의 열기는, 청소년 희망캠프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처음 만난 친구와 밧줄을 함께 잡아당겼는지, 얼마나 많은 청소년들이 숲길을 걸으며 자신의 숨소리에 귀 기울였는지, 그 장면이 가장 선명하게 펼쳐진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양평 설매재자연휴양림에서 열린 2026 청소년 희망캠프 ‘모여봐요, 은혜의 숲’이다.
교화훈련부 청소년국 주최, 청소년 희망캠프
희망캠프, 7년 만에 다시 잇다
청소년 희망캠프(8월 7~9일)는 올해 7년 만에 경기도 양평 설매재자연휴양림에서 청소년의 ‘희망’을 다시 이었다. 이번 희망캠프에 모인 인원은 56명. ‘얼마나 많이 모였는가’를 넘어 ‘청소년을 얼마나 깊이 만나고, 그 만남을 어떻게 지속적인 교화로 이어갈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는 시작이다. 과거 희망캠프의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시대와 청소년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희망캠프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설매재, 숲에서 펼쳐진 쉼과 회복
올해는 장소부터 달랐다. 누구나 편안히 찾아와 자연 속에서 쉬고, 법의 향기를 만나고, 마음을 쉬어 갈 수 있는 곳, 경기도 양평 설매재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단체훈련이라는 점에서 뜻깊다. 이번 희망캠프는 설매재에서 숲을 걷고 바람을 느끼며 자신의 호흡과 몸을 바라보는 시간, 무거운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자기 자신을 만나는 쉼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했다. 설매재의 숲은 이번 캠프의 배경이 아니라 청소년의 쉼과 회복을 돕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었다.
2박 3일, 낯섦에서 ‘우리’로의 교화
이번 희망캠프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또 하나의 방향은 캠프에서의 만남이 2박 3일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이후의 교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 조직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캠프 안에서도 관계를 형성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중요하게 구성했다. 이러한 시도는 과거 희망캠프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캠프 이후 사후관리와 교당·교구 활동으로의 연결이라는 과제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한 번 모이는 교화’에서 ‘다시 만나는 교화’로, 일회성 행사에서 지속적인 관계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앞으로 희망캠프가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방향이다.
교단이 함께 만드는 청소년 교화
희망캠프는 청소년국, 교무와 전문상담사, 대학생 도우미뿐 아니라 봉공회·여성회·청운회·청년회 등 재가 4개 단체가 함께 마음을 모아 청소년 교화를 응원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서울교구 봉공회원들은 2박 3일 동안 정성스런 식사공양으로 참가자들의 든든한 식사를 책임지며 캠프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했다. 여성회·청운회·청년회에서도 설매재 현장을 직접 찾아 간식을 나누고 청소년들을 격려하며 따뜻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이러한 참여는 단순한 행사 지원을 넘어 교단의 여러 구성원이 함께 다음 세대를 돌보고 응원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세대를 잇는 참여도 있었다. 현재 원대연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은 도우미로 참여해 프로그램 진행과 생활지도에서 청소년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며 든든한 선배가 됐다. 또한 원대연 선배인 전문 간호사가 의료진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해 캠프 기간 동안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피고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전문상담사들은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을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도록 자신의 전문성을 나눴다. 이처럼 교무와 전문가, 대학생과 선배, 재가 4개 단체가 각자가 가진 전문성과 경험, 시간과 정성을 보태면서 희망캠프는 더욱 풍성하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
규모에서 관계로, 행사에서 지속적인 만남으로
이번 희망캠프를 마치며 가장 크게 남은 것은 ‘청소년 교화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남수정 국장(청소년국)은 앞으로의 희망캠프는 ‘행사 중심’에서 ‘관계 중심’의 교화로 나아가야 함을 전했다. 남 국장은 “희망캠프에서 만난 청소년이 다시 교구와 교당에서 친구와 교무를 만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지역 중심의 단 조직과 캠프 이후의 후속 모임을 체계화”해야 함을 과제로 삼았다.
아울러 자연을 청소년 교화의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남 국장은 “설매재 희망캠프를 통해 자연 속에서 걷고, 쉬고, 명상하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경험 자체가 청소년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설매재가 앞으로 청소년들이 지친 마음을 내려놓고 자신을 만나는 ‘청소년 마음쉼터이자 성장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에필로그
원기111년(2026) 설매재에서 다시 켜진 청소년 희망캠프의 불씨는 한 명의 청소년을 깊이 만나고, 그 한 명이 다시 다른 청소년과 연결되는 교화로 향해 있다. 행사 중심에서 관계 중심의 교화로, 자연을 교화의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그리고 청소년이 교화의 대상을 넘어 주체로 성장하도록 하는 것으로.
상반기 서울교구 청소년들의 발걸음과 설매재 희망캠프가 함께 그린 것은, 다음 세대를 향한 교단의 새로운 희망이다.
이여원 편집장
8월 28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