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대롱, 연꽃이 주는 맑음’

2026-09-01     한울안신문

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 
“옛 성인은 제자들에게 소금이 되라고 하셨거니와 나는 그대들에게 연꽃이 되라고 권하노라.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 박았으되 그 잎이 더러움을 받지 않으며, 그 꽃은 아름답고 향기롭나니, 새 세상 수도인들의 상징이니라.”
<정산종사법어> 법훈편 16장 말씀 

교당 근교에 세기공원이 있습니다. 몸이 찌푸득하거나 마음이 황량할 때면 가끔 찾곤 하지요.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고 구역마다 다양한 수목 군락들이 있어 잠자던 오감을 깨우는데 참 좋은 환경입니다. 며칠 전에는 탐스런 연꽃들과 넓은 연잎들이 바람이 나풀거려 청량감을 주더군요. 연꽃이 주는 맑음. 진흙에 뿌리 내려 있음에도 텅빈 대롱으로 모든 오염을 정화해 맑은 얼굴로 나를 바라봐 주는, 그 맑음을 한참이나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점검합니다. 나는, 지금, 맑고 밝고 훈훈한가. 텅빈 대롱으로 끊임없이 정화해야 할 듯합니다. 함께 정진합시다. 두 손 합장.

김성주 교무 상하이교당

9월 4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