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절의 성찰
우리는 천지를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류를 제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법인절 경축식을 정성껏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힘들게 여름을 보냈었죠. 그래서 그런지, “우리 인류가 이대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기후위기,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 아직도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으로 수많은사람들이 희생당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평화와 평등세상은 언제나 올까?”하는 물음이 떠나지 않는 여름이었습니다. 네팔에 닥친 홍수로 인해 많은 분들이 희생을 당하셨죠. 이 또한 기후위기가 원인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법인절의 느낌이 올해는 좀 달리 보였습니다.
어렵고 가난하고 핍박받던 일제 말기, 구인 선진님들께서는 창생을 구제하고자 “우리의 희생으로 이 땅의 민중들이, 전 세계 모든 인류가 평화와 평등의 참 낙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면, 이 목숨 죽어도 여한 없다”라고 말씀하셨는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창생의 행복이란 무엇이고, 모든 인류의 행복은 이 시대에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가. 오늘을 살아가는 인류에게 원불교가 빛이 되고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법계의 인증이 필요할까. 어떠한 간절한 기도가 필요할까 깊이 생각해보는 법인절이었습니다.
우리 원불교는 ‘법계–진리계’의 인증을 받은 교단입니다. 그 인증은 당시를 살아가는 모든 민중들과 전 세계 인류를 위한 목숨을 건 기도와 실천으로 천지신명을 감동시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원불교는 ‘법계–진리계’의 인증을 이어 가는 교단이어야 합니다. 그 인증은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를 위한 기도와 실천을 통해 사은님의 감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법인기도를 제자들에게 명하면서 두 가지를 명심하라 하십니다. “그대들은 각자의 마음에 능히 천의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며, 각자의 몸에 또한 창생을 제도할 책임이 있음을 항상 명심하라.”
우리는 천지를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류를 제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법인절을 지내며 다시금 깊이 새깁니다. “나에게는 천지를 감동시킬 요소가 있다. 그리고 인류를 제도할 책임이 있다.” 이것이 원불교가 존재하는 이유임을 깊이 성찰해 봅니다.
9월 11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