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마음의 길을 만나다
서울교구 홈페이지 개편 / 새로운 인연, 유용한 소통 공간으로
서울교구 홈페이지(wons.or.kr)가 새 옷을 입었다. 단순한 디자인 개선이 아니다. 원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서울교구와 가까운 교당을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만나도록 길을 다시 냈다. 교도에게는 교구 소식과 설법, 성가를 한곳에서 만나는 창구가 된다.
원불교와의 첫 만남, 서울교구 홈페이지
개편된 서울교구 홈페이지는 외부인이 원불교를 접하는 첫 관문이 되고, 각 교화지로 이어주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실무를 담당한 손형찬 교무(서울교구 사무국)는 “많은 현대 사람들은 종교를 접하거나 새로운 장소를 방문하기 전에 온라인 검색을 활용한다”라며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원불교와의 첫 만남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메인 화면에 서울에서의 원불교 이미지를 담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교단의 교화 방향인 ‘열린 교화’에 맞춰 새로운 열린 교화의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홈페이지 개편은 올해 초 논의가 시작됐다. 먼저 기존 홈페이지의 구성과 이용 방식을 검토하고, 시대적인 홈페이지 트렌드를 분석해 개편 방향을 구체화했다. 서울교구 내 교무진과 네 차례 의견을 모으고 피드백을 받았다.
손 교무는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홈페이지의 역할과 주요 이용 대상을 명확히 했다”라며 내부 이용자와 외부 방문자의 관점에서 기능과 디자인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손 교무는 “업체 선정 과정에도 신중을 기했고, 원불교 정서와 현장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중앙총부 정보전산실과 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콘셉트와 콘티 구상에 들어갔고, 메인 화면의 스토리라인과 주요 기능 배치를 마쳤다. 휴대전화 환경에서의 접근성과 정보 전달력도 강화했다.
‘서울에서, 마음의 길을 만나다’
새 홈페이지의 핵심 콘셉트는 ‘서울에서, 마음의 길을 만나다’다.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서울 도심 풍경 위로 ‘마음의 길’을 안내하는 문구가 스크롤을 따라 펼쳐진다. 메인 화면 가운데에는 ‘서울교구의 여섯지구’가 자리한다. 강남·서울·여의도·원남·종로·화곡 여섯 지구를 누르면 소속 교당이 펼쳐진다. 교당 이름을 누르면 해당 교당 안내로 바로 넘어간다. ‘마음의 길’을 따라, 실제로 마음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인 교당을 안내하고 있다.
교당 찾기부터 입교까지
가장 공을 들인 곳은 ‘교당 찾기’다. 교당 이름뿐 아니라 주소, 담당 교무, 연락처로도 검색할 수 있다. 지구별 탭으로 나눠 볼 수도 있다. 지도에는 서울교구 교당과 기관의 위치가 표시된다. 지도 위 표시나 교당 카드를 누르면 상세 정보가 뜬다.
교당 카드에는 주소와 담당 교무가 담긴다. 교당마다 운영하는 유튜브·인스타그램·네이버 밴드 링크도 함께 붙는다. 카드 아래 ‘지도에서 보기’, ‘프로그램 보기’, ‘전화하기’ 버튼이 있다. 휴대전화에서는 ‘전화하기’ 한 번으로 교당과 바로 연결된다. 법회 시간과 교당별 프로그램은 ‘법회 및 프로그램 찾기’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교·방문 안내’는 원불교가 처음인 비교도를 위한 페이지다. 절차는 네 단계로, 생활권에서 다니기 편한 교당을 찾고, 전화로 방문 날짜와 법회 시간을 확인한다. 법회에 참석해 교무와 이야기를 나눈 뒤, 입교 의사가 생기면 입교원서를 낸다. 페이지는 “처음부터 입교를 결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라며 부담 없이 찾아오라고 권한다.
설법 영상 등 교도 위한 공간도 넉넉
‘영상으로 만나는 원불교’에는 짧은 영상 12편을 네 주제로 묶었다. ‘처음 만나는 원불교’ 3편은 원불교의 기본 개념과 입교 과정, 교당 예절과 법회 순서를 다룬다. ‘마음공부와 교리’ 4편은 일상의 마음공부와 표어, 교리도, 계문을 설명한다. ‘역사와 문화’ 3편은 주요 기념일과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 성지를 소개한다. ‘삶과 소명’ 2편은 출생부터 열반까지 삶의 중요한 순간과 출가해 교무가 되는 길을 안내한다.
교도를 위한 공간도 넉넉하다. ‘마음에 머무는 설법’ 코너에서는 오늘의 설법과 교구장 설교 영상을 볼 수 있다. ‘법문·자료’ 메뉴에는 법문·설법, 성가·음원, 자료실이 있다. 화면 오른쪽 아래에는 성가 플레이어가 떠 있어 다른 페이지를 둘러보면서 성가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활동 소식과 정보 링크
‘소식·행사’는 교구소식과 행사·일정, 활동소식으로 나뉜다. 메인 화면의 ‘서울교구 활동소식’에는 최신 글 3건이 올라온다. 최근에는 제34회 전국 원음합창제, 2026 명상컨퍼런스 소식 등이 실렸다. ‘안내·상담’에서는 입교상담과 온라인 상담을 받는다. 천도재 안내 페이지도 따로 마련했다. 휴대전화 화면 아래에는 홈·교당찾기·일정·상담 네 버튼을 고정해 자주 쓰는 기능으로 바로 가게 했다.
화면 맨 아래에는 원불교 누리집과 한울안신문, 원불교 서울성지길, 소태산홀 링크를 모았다. 서울교구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로도 이어진다.
새로운 인연, 유용한 소통 공간으로
서울교구 홈페이지는 콘텐츠를 꾸준히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각 교당의 사진과 기본 정보를 계속 정비해 교당 찾기의 활용도를 높인다. 교구와 교당의 행사, 법회, 교화 활동 등 현장 소식이 활발히 공유되도록 협력 체계도 만든다. 이용 과정에서 드러나는 개선 사항은 단계적으로 반영한다.
서울교구 사무국은 “홈페이지가 교구 사무국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 곳곳의 교당과 교화 현장의 이야기가 모이고 공유되는 역동적인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원불교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교도와 교무에게는 유용한 소통의 공간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여원 편집장
10월 23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