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전쟁 민간인 희생자 특별천도재 봉행

‘해원상생 베트남 평화기행’ | 평양교구·하노이교당·원불교 여성회·사단법인 한울안운동 공동주최 

2026-10-27     한울안신문

원불교 평양교구와 하노이교당, 원불교 여성회, 사단법인 한울안운동이 공동주최한 ‘해원상생 베트남 평화기행’이 10월 12~17일까지 진행됐다. 참가자 29명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 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이 발생한 꽝남성 디엔반의 퐁니-퐁넛 마을과 하미 마을을 찾아 희생자의 천도와 생존자, 유가족, 지역주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특별천도재를 올렸다.
천도재는 10월 13일 퐁니-퐁넛 학살추모비와 하미 마을 위령비 앞에서 각각 봉행됐다. 참가자들은 천도재에 앞서 추모비 주변을 청소했다. 한화중 교무의 진행으로 열린 천도재는 왕산 종법사의 법문을 정인성 평양교구장이 대독했다. 하미 마을에서는 정인성 교구장과 현지 위령비 관리인이 감사의 말을 전했다.
퐁니-퐁넛 마을에서는 1968년 2월 12일 민간인이 집단으로 희생됐으며, 현재 추모비에는 희생자 74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하미 마을에서는 1968년 음력 1월 24일 30가구 135명의 주민이 희생됐다. 2000년대 초 한국 측 지원으로 세워진 하미 위령비는 비문 내용을 둘러싼 이견으로 뒷면 비문이 연꽃 문양 대리석판으로 덮혀 남아 있다.
정인성 평양교구장은 “원불교의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에 바탕한 종교적 실천을 통해 죽은 이와 산 이 모두의 해원과 상생을 기원하고자 한다”라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또 이번 기행의 의의를 “기억하고 사죄하는 일, 죽은 이와 산 이를 함께 위하는 천도와 해원의 실천, 오늘의 전쟁과 폭력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일”의 세 가지로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15일 하노이 법운사를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하노이교당에서 기도식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한화중 교무가 하노이교당 개척 과정을 소개했다. 이동 시간에는 정인성 평양교구장이 행사 평가와 원불교 평화운동을 소개했고, 김명화 원불교여성회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베트남 전쟁과 한국의 관계에 관한 정도상(법현) 작가를 비롯해 한가선 청년 교도, 이명수 교무, 황민정 교무의 미니 강의가 이어졌다. 
기사제공 교정원 문화사회부

10월 30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