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경(圓句經)을 만들어 보급하자

일반인도 쉽게 듣고 감명받는  원불교 법문을 전하자

2026-11-03     한울안신문

원음방송을 들을 때면 라디오 법문공양 시간을 기다린다. 소태산 대종사님 법문을 낭독한 후 “이 말씀은 김ㅇㅇ님이 우리 사회가 더 맑아지기를 바라며 전하는 법문공양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온다. 이미 경전에서 보았던 법문이지만 새롭게 마음에 와닿는다. 조용한 시간에 그 의미를 생각하고 깊은 뜻을 궁글리면 자연스럽게 삼학 공부가 된다. 
비교도 지인들이 원음방송의 라디오 법문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때는 교화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법문 한 구절이 한 사람의 생각과 삶을 바꿀 수 있다. 더 많은 국민들이 원불교 법문을 듣고 교화되고 삶이 개선된다면 참으로 흐뭇한 일이 될 것이다.
가끔 불교 사찰에 가면 법문이 흘러나온다. 그중에 법구경의 말씀을 들으면 이해하기 쉽고 생활과 밀접해 큰 울림을 받는다. 선사들의 423편의 시를 현대인들의 용어로 구성해 누구든 쉽게 이해하고 감동 받을 수 있게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원불교 경전에도 일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법문이 아주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원불교 법문은 책으로 읽어야 한다. 원불교 홈페이지나 앱에서 경전의 법문을 들을 수 있지만 교도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좋은 법문이 일반인들에게는 전달되기가 다소 어려운 것 같다. 또한 우리의 법문을 들을 때는 그 경전의 법문 전체를 모두 들어야 한다. 때로는 법문 속의 어려운 한자어를 모르거나 긴 문장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그 법문의 본뜻을 살리고 간단하고 요약된 문구로 정리해 전달한다면, 일상에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생활 속 법문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반복해서 듣다보면 아마 우리의 생각과 생활, 인생이 변화되고 영성을 깨울 수 있을 것 같다.
원불교에도 법구경같은 원구경(가칭)을 만들어 전하면 좋겠다. 그 법문으로 원불교 교도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영성을 일깨우고 원불교의 교세가 높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11월 6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