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교당
돈암교당 청년회 창립기념 ... 역대 교무.선후배 모여 법정 나눠
2004-11-19 .
대법당에 들어서니 아연 긴장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청년들의 발소리도 조심스럽고, 말소리도 조용조용하다. 이번 창립기념법회에는 권도갑 교무(도봉교당)을 비롯해 그간 청년회를 담당해온 교무들과 오십 중반에 이른 초대 청년회장 및 돈암 청년회의 맥을 면면히 이어온 선배들이 50여명 이상 참석했다. 27대를 맞이한 청년들에게 그 세월의 무게가 절로 느껴지는가 보다.
이윽고 청년회장의 사회로 선후진 간의 도를 되새기며 기념법회가 시작되었다. “부자가 된 듯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하는 박세훈 지도교무의 환영사에 이어, 권도갑 교무는 “세상을 일체유심조로 살아가면 자신에게 모자라다고만 생각했던 부분들도 얼마든지 축복의 선물이 되어질 수 있다”며 격려했다.
이어 영상물로 제작된 청년회의 역사가 돌아간다. 치과의료 봉사활동을 주요 활동으로 정착시키며, ‘삼밭재’출간, 성지순례, 인화운동회 등 교화의 보폭을 넓혀가던 돈암청년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되살아남을 느낄 수 있다. 청년기를 넘어서서 이제 학부모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선배들의 마음에도 활기 넘치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듯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선배들의 지나간 과거로부터 끌어낸 한 장 한 장의 영상 속에서 그 시절의 열정과 패기가 고스란히 현재로 이어지고 있음을 체감한다. 더불어 당시 초대 부회장을 지낸 선배의 자녀들이 현재 청년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청년으로 활동 중인 모습에서도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창립법회에 참석한 박태일(1대회장, 대치교당)선배는 “선후배간의 만남의 장이 이루어져 돈암교당을 거쳐간 많은 인연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행사”라며 감회를 이야기 했다.
조덕상 객원기자 jdsang@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