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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이 만난 사람
한울안이 만난 사람 / 김재성 서울보은회 회장
온 세상 사람들을 일원세계로
2020. 05. 20 by 우형옥 기자
김재성 서울보은회 회장
김재성 서울보은회 회장

 

결국은 교무님들이에요. 타지에서 정성스럽게

교화를 하고 계시는 그런 교무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 보은회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며, 보람을 느끼는 거죠.

[한울안신문=우형옥 기자] 5월 11일 월요일, 코로나의 긴 터널을 뚫고 서울교구 내 재가단체인 서울보은회가 월례 기도법회로 교구청 문을 열었다. “성불제중 대업을 달성하기 위한 자신의 수행정진과 일원의 세계, 평화의 세계를 이룩하기 위한 세계의 보은과 영생토록 함께 할 영생도반을 목적하여, 하나의 마음이 되어 정진기도를 올리오니 법신불 사은이시여 하감하시옵소서.” 간절한 기도문이 울려 퍼진다.

올해로 47주년을 맞은 서울보은회. 보은회의 역사와 현재를 김재성(74·가락교당) 서울보은회 회장에게 들어봤다.

 

보은회의 시작

서울교당이 나눠져 종로교당이 생기고, 종로교당이 또 나뉘어 원남교당이 생기니 매주 보던 교도들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원기58년, 세 교당의 주무들이 한 달에 한 번 얼굴을 보며 친목을 쌓고 보은 활동을 하는 ‘보은클럽’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한 달에 3,000원씩 모아 동아일보에서 진행하던 낙도어린이 초청을 지원하고, 군부대와 소록도 한센병 환자를 위문했습니다. 교당 봉공회가 생기기 전이라 거의 봉공회의 역할을 했었죠.”

원기63년, 서울교구가 자리 잡으면서 교구봉공회가 생겼고, 보은클럽은 새로운 역할을 찾기 시작했다.

“그때쯤 상산 박장식 교무님과 승타원 송영봉 교무님이 미국으로 교화를 떠나셨어요. 이때만 해도 누가 국제교화를 지원했겠어요. 그래서 비행기 표를 사드리고 조금씩 지원해 드린 게 국제교화 지원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이것을 계기로 보은클럽은 원기76년 교정원에 단체등록을 하고 ‘원불교 서울보은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창립25주년 기념식을 통해 자신수행, 세계보은, 영생도반의 목표를 세우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일원세계 구현

28명으로 시작된 회원은 현재 360여 명이 넘는 회원으로 불어났다. 이들의 회비는 뉴욕교당, UR교당(현 맨해튼교당), 하와이국제훈련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등 미주교화부터 인도 라다크, 중국 청도, 러시아 모스크바, 캄보디아, 네팔 포카라, 프랑스 파리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세계교화 현장으로 전달됐다. 현재에도 원기89년부터 16년간 스리랑카장학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남미 교화를 위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시작으로 칠레 산티아고교당, 브라질 상파울로교당 등에도 십년이 넘게 후원금과 물품을 보내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개척교화를 돕기 시작했다. 국제교화 지원을 하며 얻는 보람을 묻자 그는 “결국은 교무님들이에요. 타지에서 정성스럽게 교화를 하고 계시는 그런 교무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희 보은회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며 보람을 느끼는 거죠.”

그뿐만이 아니다. 보은회의 가장 오래된 사업은 바로 법락 불사다. “당시(원기59년) 모든 교무님들이 교복 위에 법락을 착용하게 하기 위해 교단의 고민이 있었어요. 그래서 보은회에서 해드리겠다고 했지요.” 그렇게 시작한 법락 불사는 현재에도 이어져 출가식을 맞이하는 교역자의 시작을 응원하고 있다.

경성지부옛터사적비부터 소태산박물관의 소장작품 지원, 성주 정산종사 기도실 ‘원불당’ 건립, 정관평 경작지 환수, 중앙중도훈련원 개축공사 지원, 원불교100년기념사업비, 소태산기념관건축비 등 도움이 필요한 교단의 크고 작은 사업에도 합력했다. 일찍이 경산상사는 이러한 서울보은회원들의 모습을 ‘대종사님을 비롯 역대 스승님들에게 효행을 다하는 표본단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복 짓는 영생도반

김재성 보은회장은 젊었을 적, 보은회의 교정원 단체등록 서류를 돕다 보은회가 해온 일에 감동하여 ‘함께하겠다’ 마음을 먹었다.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총무로 시작해 회장을 맡아 보은회를 이끌어 온 지 벌써 20여 년이 훌쩍 넘었다.

“회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회원들이 나이가 많다 보니 부회장이 회장이 될 때 즈음 자꾸 연고가 생기네요. 오랜 시간 단체를 맡아 힘은 들지만 매달 정진기도 법회에 나와 의견을 내주시고, 교당 보은회원들의 회비를 모아주시는 등 자기 일처럼 함께 해온 교도님들이 있어 보은회를 이끌 수 있었습니다. 원불당을 짓고서 매년 성주성지로 기도 나들이를 가던 보은회였는데 이제는 다들 나이가 있어 멀리 가기가 힘이 드네요. 서울회관 시절 보은회원들과 현충원으로 가던 단풍놀이도 그립습니다.”

한 달에 만 원. 크지 않은 돈이지만 보은회원들의 마음이 모여 이제껏 지원사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남녀노소, 지역불문 함께 공부하며 영생도반을 꿈꾸고, 세계교화에 힘이 되어 주실 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보은회에 들어오세요.”

 

일원의 법음을 세계에 알리는 서울보은회. 그들은 오늘도 일원세계 건설과 낙원세계 건설의 꿈을 꾼다.

 

5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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