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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글/ 장재훈•원불교문인협회 회장•잠실교당
[소설 소태산] 엄청난 에너지와 믿음이 빚은 명작
2020. 06. 10 by 장재훈 교도

소태산 대종사 탄생 129돌을 앞두고 용봉재에서 지은이는 다음과 같이 책 출간의 기쁨을 피력했다. “나는 이로써 논저, 다큐, 픽션 등 소태산 관련 삼종 세트를 갖춘 셈이다. 달리 보면 평전과 소설이란 사이좋은 쌍둥이 남매를 가진 어버이가 되었다. 적잖은 진통을 겪으면서 각별한 사랑을 부은 자식들이니 만큼 정말 기쁘다.”

우리는 이 짧은 문장 속에서 지은이의 벅찬 감개무량과 크나큰 자부심을 읽을 수 있다. 필자는 이 명작을 읽으면서 잠시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기도 하고 잠시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세상 눈물이 고이기도 했다. 구름을 보면서는 한산 스님의 ‘백운포유석(白雲抱幽石)’이라는 싯귀가 떠오르기도 했으며, 어찌 보면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인 지은이의 어디에서 이처럼 엄청난 에너지와 믿음이 내재해 있는가 놀랍기도 했으며, 원불교 교도라면 어느 정도 낯설지 않은 스토리를 읽는데 새삼 눈물이 고이게 했을까를 자문케 했다.

554쪽에 달하는 <소설 소태산>을 통독한 뒤의 느낌은 ‘이분, 참 대단한 노익장이시구나’ 하는 마음과 그 뒤로 천천히 정독한 뒤의 느낌은 ‘이분은 이 작품을 결코 혼자 쓰지 않았구나. 누군가, 가령 대종사님의 혼령이라든가 아니면 정산종사님과 대산종사님 같은 선인들이 밤마다 꿈 속에서 도와준 것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그만큼 뛰어난 명작임을 알리고 싶다. <한울안신문>에 게재된 <소설 소태산>의 광고 문안이 눈에 확 들어왔다.

“민중의 갈망이 빚어낸 신화의 그림자, 소태산 박중빈의 삶을 다시 그리다.” 참 적절한 표현이며, 멋들어진 문안이다.

고요하고 뜨거운 시선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모든 것을 끌어안은 믿음의 금자탑, 깊이 절제하여 더욱 향기를 풍기는 이 걸작을 원불교 교도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함께 감상했으면 좋겠다. 엎드려 책 상재(上梓)를 경하드린다.

 

6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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