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한겨레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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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한겨레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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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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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 한겨레의 집 봉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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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중고등학교(이하 한겨레학교)를 졸업한 탈북 청소년들의 그룹 홈인 '한울안 한겨레의 집'이 7월 7일(토) 법신불을 모시고 첫 출발을 알렸다.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소재 '한울안 한겨레의 집'에서 열린 봉불식에는 22명의 재가·출가교도 및 입주 예정 한겨레학교 학생들이 함께했다.


홍일심 원불교 여성회 회장은 “올해 2월 한겨레학교 선생님들과 원불교 여성회가 첫 만남을 갖고 탈북청소년 지원 사업을 논의하던 중, 학교 측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졸업생들을 위한 그룹 홈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됐다”며 “6월 4일, 남북하나재단 고경빈 이사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그룹홈 아이디어를 진행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한울안 한겨레의 집'은 6월 27일에 광진구 구의동 소재 다세대주택(방2, 거실1, 화장실1)을 보증금 4천만 원에 월세 60만원으로 계약해 사단법인 한울안운동에서는 보증금과 월세, 입주 시 가전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실제운영은 한겨레학교에서 맡는다.


황도국 서울교구장(학교법인 전인학원 이사장)은 “우리 아이들이 졸업을 한 후, 혹은 명절에 학교가 문을 닫으면 갈 곳이 없다는 말을 듣고 늘 마음이 쓰였는데, 이렇게 서울에 '우리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며 “비록 집은 작지만 우리 집이 생겼다는 상징성은 크다. 집이 없는 설움이 얼마나 큰지는 잘 알고 있다. 대종사님께서 의식주의 안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는데, '안택(安宅)'즉, '주(住)'가 안정되어야'의(衣)'와 '식(食)'의 안정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이 이곳을 통해 안정을 얻고, 그 힘으로 현재의 상태를 넘어서서 큰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정산종사님께서 날 새듯이 통일이 된다고 하셨고, 요즘의 남북한 관계를 보면 더욱 그 말씀이 와 닿는다. 남북통일은 반드시 될 것이다. 그러니 어서 안정을 얻고 미래를 개척하자”고 입주 탈북 청소년들을 격려했다.


정명선 교무(한겨레학교 교장)는 “홍일심 원불교 여성회 회장님께서 이 집을 구하기 위해 서른 곳이 넘는 집을 보러 다니셨다는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이번 일은 소타원님의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진행되었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사단법인 한울안운동과 원불교여성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곳은 우리 아이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곳이다. 특히 오갈 데가 없는 '무연고 학생'들에게 '우리 집'이라고 불릴 수 있는 집이 생겼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 앞으로 이곳의 운영은 '방장'이라고 불리는 졸업생 1명이 사감과 같은 역할로 아이들의 생활을 감독하며 집을 관리하고 또 저를 비롯하여 학교 선생님과 교무님들이 수시로 다니면서 아이들의 생활을 돌봐주면서 행복이 넘치는 공동체가 되어보려고 한다. 후원해주신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나라의 인재 교단의 인재를 기르기 위해 노력하겠다. 그래서 이 인재들이 통일이 되면 먼저 달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입주 학생 대표는 “방학이 되어 학교가 문을 닫으면 그동안은 갈 곳이 없었다. 서울에 있는 학원을 다니고 싶어도, 친구를 만나고 싶어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잘 데가 없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집이 생겨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여성회 교도님과 한겨레 학교에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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