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모습은 거울에 비친 ‘또 다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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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모습은 거울에 비친 ‘또 다른 나’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19.03.06 06:04
  • 호수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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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갑 교무, 한국영성철학연구회 초청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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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일 강남 가톨릭의대에서 한국영성철학연구회 초청으로 권도갑 교무가 '당신은 왜 나의 거울인가'란 주제로 2시간 특강을 펼쳤다. 권 교무는 원불교 초기교서 <수양연구요론>의 첫 페이지에 올려진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을 소개하며 만법을 거울삼아서 한마음을 밝히라는 법문이 화엄경의 주제임을 밝혔다. 권 교무는 부처님과 거의 동시대의 살았던 묵자(墨子)는 “물로써 거울을 삼지 말고 사람으로 거울삼아라(無鑑於水 鑑於人)”고 했고, 성경에서는 “물에 비치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치느니라(잠언 27장 19절)”고 했다며 “서로의 모습을 거울로 비쳐 보라는 말씀이 수천 년 전부터 동서양의 선각자들은 한결같이 마음을 찾는 비결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권 교무는 부모와 배우자의 장단점을 그대로 자신의 장단점에 비춰 '내가 더 그렇다'고 기록하게 했다. 남편의 우유부단함이 자신의 모습임을 거부하던 질문자가 발표를 통해 자신의 것임을 인정했고, 불효했던 자신의 모습에 많이 괴롭다는 발표자가 불효를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 참가자들은 인연을 거울삼아 자신을 발견하고 밝게 깨어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3월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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