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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한·영 대역 두 번째 시조집
시조 시인 조정제 교도, 네 번째 시조집 『파도소리』 발간
2021. 03. 24 by 장인국 교무
『파도소리』
저자 조정제 시조시인(분당교당)
도서출판 동경·12,000원

 

분당교당 조정제 교도가 네 번째 시조집 『파도소리』 (도서출판 동경·12,000원)를 발간했다. 시조집 『파도소리』는 지난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출품한 『자유와 절제 사이』에 이은 두 번째 한·영 대역 시조집이다.

저자의 시조집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원불교 교도로서 수년간 갈고 닦은 마음공부의 결실로 내놓은 작품들이다. 저자는 다소 관념적인 마음의 현상을 시조 형식으로 입체감 있게 표현했다. 간결하면서도 잘 짜인 시 귀는 여백 짙은 그림을 보는 듯하다.

‘깊은 산 빈 골짝에 메아리 물결치듯 / 우주 텅 빈 공간에 고요가 빛결지듯 / 내 마음 춤추게 하라 승무 추는 나비야.’ (별이 빛나다)

김봉군 문학평론가이자 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이사장은 저자의 시조집을 “잔잔한 춤의 곡절로써 마음에 유열(愉悅)을 채우는 불교적 ‘보여 주기 시학’의 전범典範으로 떠올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자가 지향하는 우주 만유의 전일성을 향한 신심이야말로 통고(痛苦)를 치유할 크나큰 위안이 될 수 있다. 그러기에 (이 시조집은) 형이상학적 치유의 선물”이라고 추천했다.

시조는 고려후기에서 조선전기에 걸쳐 정제된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라 할 수 있다. 요즘 현대인들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장르이다. 시조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에 읽기가 조심스럽다면 『파도소리』 시조집을 권한다.

저자는 시조의 세계화를 위해 전공(영어영문학)을 십분 발휘했다. 편편마다 영문번역으로 폭넓은 독자층에게 다가가고자 했으니, 케이팝(K-pop)에 이어 케이피엠(K-poem)으로 한류의 다양화를 기대해 본다.

3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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