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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저자 함열교당 손혜성 교도
신간 『태교, 영혼으로 부르는 시와 노래』
2021. 11. 14 by 강법진 편집장
『태교, 영혼으로 부르는 시와 노래』
손혜성 지음 / 동남풍 / 15,000원

 

정산종사는 “사람의 교육은 태교로부터 비롯되나니, 사람의 영식이 모태에 들었을 때에 태교를 잘하면 원래에 좋은 영식은 그 기질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원래에 좋지 못한 영식이라도 어느 정도 그 기질이 좋아질 수 있다”라고 〈세전〉에 밝혔다. 또한 소태산 대종사는 “태아가 모태 가운데 있을 때는 그 영식이 어리는 때라 그 부모의 말과 마음과 행동이 태아의 장래 성질에 영향을 주기 쉽나니 그동안 태모의 근신이 극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두 성현의 태교에 대한 강조에도 불구하고 원불교에서는 태교를 위한 음악·서적·교육용품 등이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함열교당 손혜성 교도가 『태교, 영혼으로 부르는 시와 노래』(동남풍, 15,000원)라는 신간을 펴냈다. 이 책은 태교는 임부만 하는 일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사람의 영식이 모태에 들었을 때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모든 것들’이라는 관점에서 써 내려갔다. 때문에 저자는 “태교는 여인들에 의해 은밀히 전승되어 온 생명에 대한 오래된 믿음이고 학문이고 신앙이며, 고유한 문화 전통”이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하여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비과학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올해 80세의 나이에 책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을 정도로 그는 태교야말로 과학과 역사에 바탕한 학문이라고 자부한다. 이는 과학 서적 『뇌과학이 밝혀낸 놀라운 태교이야기』(김수용 지음, 종이거울출파사)와 역사 서적 『태교신기』(이사주당, 문사철출판사)라는 책을 통해 증명했고, 저자의 책 속에도 몇몇 곳에 인용 후 출처를 밝혔다.

신간 『태교, 영혼으로 부르는 시와 노래』는 태교에 대한 딱딱한 교재가 아니라 임부 혹은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매일 한 편씩 읽어내려가면 좋은 시집 형식을 띠고 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제1절 영혼 태교, 제2절 마음 태교, 제3절 자연 태교, 제4절 과학 태교, 제5절 역사 태교, 제6절 노래 등 총 148편의 시가 한 권에 담겼다.

저자는 “우리나라는 예부터 태교에 대한 지침이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라며 “태교로 상징되는 인간에 대한 이해는 우리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면면히 흐르고 있어서 선각자들도 과학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가 태교의 중요성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추천사를 전한 김진학 전 한신대학교 교수는 “태교는 임산부가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온 가족이 장차 태어날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이며 임부에 대한 가족 사랑”이라며 구독을 권장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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