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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마음공부
박선국 돈암 교당 교도/문화평론가
[영화 속 마음 공부] 인사이드아웃2 /감정은 나를 돕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2024. 10. 16 by 한울안신문

영화줄거리
라일리는 이제 중학교 졸업이 가까워졌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친절한 아이이다. 두 명의 절친과 함께 하키경기에 우승하게 된 그녀는 졸업 전 3일간의 고등학교 하키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캠프 가는 날 아침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기복에 얼떨떨함도 잠시 친구들이 같은 고등학교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더욱 마음이 혼란해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3일간의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을까?

“인사이드아웃2”는 감정이 살아있는 인격처럼 머리 속에서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의 두 번째 작품이다. 1편의 ‘기쁨’이를 비롯한 다섯 가지 감정이외에 또 다른 다섯 가지 감정이 추가된 2편에서는 사춘기를 맞이한 주인공의 복잡해진 심경을 잘 그려내고 있다. 소녀의 미묘한 감정 흐름을 모험을 통한 고군분투로 보여주며 그 모험을 통해 얻어진 소중한 경험들을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으로 치환한다. 

영화는 대립되는 색깔로 각 감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행동과 말투의 차이를 주어서 감정간의 대립도 알아보기 쉽게 한다. 기쁨이를 통해 ‘나는 좋은 사람이다’ 라는 자아를 가지고 있던 라일리가 불안이의 등장과 함께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 부족해’라는 자아로 바뀌어 가는 과정은 모든 것이 서툴고 실수가 많던 시절의 불안정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또한 영화는 주인공이 그런 불안 상태에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단련되고 스스로 익숙해져 자신을 받아드리게 되는 모습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서사로 표현한다. 
나쁜 추억이나 기억들은 기억의 저편으로 날려보내서 좋다고만 생각하는 것으로 라일리의 자아를 세우려 했던 ‘기쁨’이나 무섭지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한다며 라일리를 몰아붙인 ‘불안’이도 사실 그녀를 돕고자 하는 의도였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과거의 실수를 잊고 미래도 걱정하지 않으며 지금 여기 현재 드려 쉬는 숨과 따뜻한 햇볕 그리고 나무의 감촉을 느끼고 안심하는 라일리는 그를 걱정하는 가족과 손을 내미는 친구가 있음에 안도한다. 그 모습은 그 무엇보다 단단해져 있으면서 유연해진 라일리를 보여준다. 

영화에서는 어른이란 감정이 무디어지고 불안을 자주 느끼지 않는 존재가 아닐까 하고 말한다. 대종사님의 일화가 생각난다. 감정이 무디거나 불안이 없는 것이 아닌 감정을 마음대로 부려 쓰셨다는 일화이다. 진정한 어른은 감정의 상처를 받거나 끌리지 않고 그 감정을 내가 원하는 대로 다룰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0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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