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최희공 원무

정전 법위 등급에 「법마상전급은 보통급 십계와 특신급 십계를 일일이 실행하고 예비 법마상전급에 승급하여 법마상전급 십계를 받아 지키며,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하고 우리의 경전 해석에 과히 착오가 없으며, …」라 되어 있는데 법마상전급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심신 작용, 신앙과 공부 상황을 이 정전 원문 내용과 일일이 대조해 보는 것이며 그 부족한 부분을 찾아 완전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로 나는 보통급 십계와 특신급 십계를 일일이 실행하고 있는가 대조해 부족 사항이 있으면 그 부족 부분에 유념공부를 적용 집중 노력해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하고,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하고 있는가, 우리 경전 해석에 과히 착오가 없는가, 천만 경계 중에서 사심을 제거하는 데 재미를 붙이고 있는가, 무관사에 동하지 않고 있는가, 법마상전의 뜻을 알아 법마상전을 하되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에 대기사(大忌事)는 하고 있지 않은가 일일이 대조해서 그 부족 부분을 철저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정전을 볼 때마다 공부를 대조하고 비추는 거울로 삼는다면 정전이야말로 우리를 불지(佛地)에 오르게 하는 이정표가 되고 공부 정도를 사실적으로 알아 공부를 촉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세밀히 분석해보아야 할 사항은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하고」와 「법마상전의 뜻을 알아 법마상전하되」의 참 의미이다. 과연 무엇이 법(法)이며 무엇이 마(魔)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하는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법마상전의 뜻을 알아 법마상전하는가 하는 것이다.
공부인과 비공부인의 차이가 무엇인가 하면 비공부인은 자기의 심신을 아무 대중이 없이 사용하여 자행자지(自行自止)하는데 공부인은 언제나 자기의 심신 작용을 잘 살펴보고 일원상의 진리와 우리의 교법과 스승님의 본의(本意)와 각자의 서원 원래에 대조해 바르게 다스려 간다는 것이다. 심신작용을 자세하게 살피고 세밀하게 살피되 그것을 일원상의 진리 곧 자성(自性)의 원리에 대조해야한다. 원래는 요란함도 어리석음도 그름도 없는 眞空의 체 자리에 대조해보고 영지(靈知) 불매하여 나타나는 일원의 묘유에 대조해보고 소소영령한 인과의 이치에 대조해서 나의 심신 작용이 이 일원상의 진리와 같으면 법이요, 다르면 마가 되고 나의 심신작용을 스승님의 본의(本意)에 대조해서 같으면 법이 되고 다르면 마가 되고, 나의 심신작용을 나의 서원 본래와 대조해서 같으면 법이 되고 다르면 마가 된다. 싸움에 두가지가 있으니 그 하나는 개인과 개인끼리 싸움이요, 또하나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싸움이다.
불의를 징계하고 정의를 세우기 위해 혹 싸워야 할 때도 있으나 개인간의 싸움은 가능한 축소시켜 전체적 정의를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러나 외국이 우리 나라를 점령하기 위해서 불의하게 침략해올 때에는 문제가 다르다. 온 국력을 동원해서 목숨을 바쳐 싸워서 불의한 침략을 막아내야 한다. 법마상전에서 전(戰)이란 국가와 국가의 전쟁에서 쓰는 말이다. 그런데 대종사님께서는 「법마상전의 뜻을 알아 법마상전하되」라 하셨으니 법과 마가 싸울 때에는 국가와 국가의 전쟁처럼 싸워야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온 마음과 몸의 힘을 집결하여 죽기로써 싸워 법마상전해서 승리해야 함을 뜻한다. 우리들은 법마상전의 참 의미를 되새겨 법과 마를 일일이 분석해 법마상전하되 모든 정성을 다해 법의 승리를 이끄는 공부인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