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님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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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님 알고싶습니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8.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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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원 허대성 교무"반포교당



문) 집에 상사(喪事)가 생겼을 때 원불교 예식에 의할 경우에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답) 사람이 열반한 뒤 가까운 사람이 해야 할 일은 먼저 조용히 수족을 거두고 백포(白布)로 시체를 덮으며, 장내를 정돈하여 청정히 하고 주위를 정숙하게 해야합니다. 또한 열반인이 있는 실내는 따뜻하게 할 경우 시신이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를 서늘하게 하고, 시신의 청결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열반인의 병이 전염의 염려가 있다면 열반 전부터 소독에 주의하며, 입관이 끝나기 전에는 독경 법사나 조객을 직접 시신이 안치된 곳에 안내하지 말고 따로 사진 봉안소를 설치하여 행사를 해야합니다. 열반 후 약 1시간이 지나면 관계인들이 일제히 모여 교무의 주례에 따라 열반식을 거행하고 열반식이 끝나기 전에는 가까운 사람 모두가 울지 말고, 열반식이 끝나면 시신을 모신 곳에 장막을 둘러 정리하고, 그 앞에 사진을 봉안하여 조상(弔喪)을 받으며 때때로 독경과 염불을 합니다. 열반 후 약 24시간이 지나면 입관의식을 갖고 열반 후 제3일에 발인식을 하며, 발인식이 끝나면 장지로 향하고 입장이 모두 마무리 된 뒤 다시 교당으로 와서 영위 안치식을 합니다.
알 수 없는 미래, 죽음을 거쳐서 새로 태어나는 환희의 완성을 위하여 몸을 받는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반드시 천도재를 모셔야 합니다. 재(齋)는 열반한 날로부터 7일에 초재를 지내고, 이후 종재까지 7일 만에 한번씩 일곱 번을 지내는 동안 유족들은 온갖 정성을 쏟아야 함은 두 말할 것이 없으며 가신 분의 천도를 기원하고 내세(來世)의 복전을 마련하는 의미에서 헌공금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생야일편 부운기(生也一片 浮雲起) 사야일편 부운멸(死也一片 浮雲滅)이라…」
우리는 평소에 늘 자신 천도를 위하여 죽음에 대한 자세를 분명하게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신은 물론 가족이 열반에 가까워오면, 모든 일을 다 정리하고 정신통일에 주력하며, 혹 살면서 원한 맺힌 일이 있으면 놓아버리기에 힘써야 하며 최후의 순간까지 청정한 마음을 잘 준비하면 내세의 길이 밝을 것입니다.
성불제중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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