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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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8.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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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불미생전 응연일원상


일원상(一圓相)은 무엇을 뜻하는가. 곧 법(法)·보(報)·화(化) 삼신(三身)이며 삼신즉일야(三身卽一也)라, 이를 일원상(一圓相)이라 이름하나니라.
일원상은 부처님의 마음 자리를 표현함이니라. 그러나 부처님의 마음이 둥글다는 것이 아니
라, 부처님의 마음은 오직 청정 원만(淸淨圓滿)하시므로 그것을 강연(强然)히 원형(圓形)으
로써 표시한데 불과하나니, 곧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나니라.
또 일원상은 부처님의 마음인 동시에 각자의 근본 심체(心體)이니라. 이 일원상은 지금으로
부터 약 1,200년전 지나(支那) 당대(唐代)에 나신 남양(南陽) 혜충국사(惠忠國師)께서 항상
원상(○) 을 그려 학인(學人)들로 하여금 도(道)를 깨닫게 하는 수단으로 삼게 하시다가 그
제자 탐원(眈源)에게 전하심이 효시(嚆矢)가되었나니라.
지금으로부터 약 850년전 지나(支那)에 송대(宋代)에 나신 자각선사(慈覺禪師)께서 일원상을
두고 “고불미생전(古佛未生前) 응연일상원(凝然一相圓) 석가유미회(釋迦猶未會)가섭기능전
(迦葉豈能傳)이라” 송(頌)하신 한 구절에서 비롯되었나니라.
이 구절은 일종의 화두(話頭)로서 각자가 스스로 깨칠 것이요, 뜻을 풀이하면 오히려 본래의
뜻을 상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지금 강연(强然)히 의해(義解)하자면 과거 불교 역사상에 나
타난 고대 칠불(七佛) 이전에도 일원상의 진체(眞體)는 엄존하신 것으로, 일원상은 여여(如
如)하여 시종(始終)과 고금(古今)이 없다는 뜻이며. 또한 석가모니불께서는 색신(色身)을 가
지고 탄생하신 부처님이신지라 오히려 생멸이 있었으나 일원상의 불신(佛身)은 그 탄생하신
날이 없음과 동시에 멸할 때도 없어서 불생불멸하여 영원무궁하다는 뜻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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