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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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설법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9.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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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보은(知恩報恩)


정산 송규 종사 1900-1962


<지난호에 이어서>…그래서 대종사님께서 「조선 불교 혁신론」에서도 밝히시었고 이 불교정전에서는 「개선론」편에 세차(細次)를 정하여 편찬하셨나니, 첫째, 외방(外邦)의 불교를 우리의 불교로 둘째,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셋째, 편벽된 수행을 원만한 수행으로 넷째, 과거의 예법을 현재의 예법으로 다섯째, 진리신앙과 석존숭배 여섯째, 불공하는 법 일곱째, 법신불 일원상 조성법 여덟째, 심고와 기도법으로 대별하여 불교의 개선조항을 자세히 전명하셨나니라.
본교(本敎)에서 재래 불교를 시대화 생활화 대중화 한 점은 대략 다음과 같나니라.
첫째, 교당(敎堂)을 도시와 향촌(鄕村)은 물론하고 신자(信者)의 집중지에 둔 점이요, 둘째, 신앙의 대상을 법신불 일원상(法身佛一圓相)으로 한 점이요, 셋째,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아울러 수행케 하여 각 종지(宗旨)의 일원화(一元化)를 기(期)한 점이요, 넷째, 경전을 우리 말과 우리 글로써 편찬하여 누구나 쉽게 해득(解得)할 수 있게 한 점이요, 다섯째, 영혼 구제(靈魂救濟)에만 편중하지 않고, 현실 생활에 필요한 법을 제정하여 물심양전(物心兩全)을 기(期)한 점이요, 여섯째, 시주(施主)·동령(動鈴)·불공(佛供) 등에 의한 생활제도를 폐지하고 각자 정당한 직업 하에 교화사업을 하게 한 점이요, 일곱째, 모든 의식(儀式)을 사실과 간편을 위주하여 시대에 적응하도록 개선(改善)한 점이요, 여덟째, 불제자(佛弟子)의 계통(系統)을 재가(在家)·출가(出家)의 차별이 없이 오직 지행(知行)의 고하(高下)에만 따르게 한 점이요, 아홉째, 출가(出家) 수행자에 대하여 결혼을 법(法)으로써 구속하지 않고 각자의 의사(意思)에 일임한 점이요, 열번째, 남녀 포교사(布敎師)를 두루 양성하여 남녀 교화에 구애(拘碍)됨이 없게 한 점이요, 열한번째, 현실 생활 속에서 간단없는 공부를 수행(修行)케 한 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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