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시각으로 본 진급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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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시각으로 본 진급의 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10.26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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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정(찬정)"(주)그룹 원대표이사


연일 뉴스는 전쟁 소식으로 채워지고 있다. 그 중 제일 관심사가 경제적 이해 관계인 것 같다. 미국조차 이번 전쟁을 경제 논리에서 진행시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참으로 경제 제일 주의 시대인 것 같고 새삼 그 위력을 절실하게 느끼게 한다.
수많은 인간 생명이 달린 전쟁조차 경제논리로 보는 상황에서, 그런 기준으로 신앙이나 수행을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 같다. 아마 제1의 경제활동 목표는 ‘저비용(혹은 저에너지), 고효율’일 게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일상사에는 고비용, 저효율의 예가 더 많아 보인다. 지리하고 소모적인 정쟁을 일삼는 작금의 정치 행태는 대표적인 비효율 행태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지역 갈등 또한 저효율 구조라 할 수 있다. 알뜰히 생산된 음식을 과식하고, 체중 줄인다고 온갖 노력하는 것도 고비용 행태이며, 적절한 용처를 몰라 재활용율이 떨어지는 것도 비생산적이다.
반대로 환경친화, 즉 자연 요소의 활용 - 기계적 환기, 인공 조명, 인공적인 볼거리보다는 자연적 환기, 자연 채광, 변화있는 자연 경치나 조망 효과 등 - 은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의 예라 할 수 있다. 한마디 격려나 나눔의 기쁨 또한 저비용 형태며 쓸모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신속하고 폭넓게 활용하는 것도 고효율 구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저비용, 고효율로의 이행에는 부단한 연구와 노력, 감정의 절제, 인내 등 정신적, 물질적인 투자가 필요함은 자명하다. 정당한 고가 필요한 것이다.
성인들이 일깨워주신 진리적 가르침이나 수행의 방도는 세계 어디에나, 혹은 기나긴 시간을 통해서도 삶의 지침이 되듯 경제적으로 대단한 고효율성이라 할 수 있다.
경계를 당할 때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이같은 경제적 관점으로 판단이나 행동의 기준을 삼는 것도 유효한 방법의 하나가 될 성 싶다.여하튼, 진급의 길은 시간적, 공간적, 혹은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작은 척도, 작은 지식에서 벗어나 보다 크고 넓은 체계나 구도로 나아가는데 있는 것 같다.
구도자들은 한 생의 질만을 따지지 않고, 경제 활동에 있어서도 단순재력만을 따지지 않는 또한 나의 것만을 따지지 않는 ‘진리’의 기준에 두듯이 종합적이고 전체적인 경제 기준을 생각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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