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처불상 處處佛像 사사불공 事事佛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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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불상 處處佛像 사사불공 事事佛供
  • 전재만
  • 승인 2001.11.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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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송규정사 1900-1962


처처불상(處處佛像)이라, 곧 우주 만유 일체를 부처님으로 알자는 것이니, 진리적으로 유정 무정(有情無情)이 다 불성을 가진 무비자비불(無非慈悲佛)인 즉 이 진리로써 일체의 물경(物境)을 대할 때 부처님과 같이 알자는 것이니라.
과거는 사원 중앙에 안치한 등상불만을 부처님으로 알아 왔으나 우리는 법신불을 모시는지라, 법신불을 풀이하면 곧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이니 우주만물 허공법계를 다 부처님으로 섬기자는 것이니라.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 함은 우리는 우리의 죄복을 빌되 재래와 같이 일체를 등상불에 가서 정성을 바칠 것이 아니라 우주 만물을 부처님으로 숭배하는지라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당처를 따라 자기의 소원대로 정성을 바칠 것이니, 예를 들어 말하자면 과수원을 경영하여 다 수확을 소원하거든 토지와 과수도 역시 부처님이신지라 토지와 과수 부처님이 좋아하시는 비료로써 정성을 바치면 바친 정성만큼 천지께서 복을 주실 것이니라.
이와 같이 천지에 대한 죄복은 천지에게, 부모에게 대한 죄복은 부모에게, 동포에게 대한 죄복은 동포에게, 법률에게 대한 죄복은 법률에게 당처를 따라 적당한 정성을 바친다면 부모 동포 법률 부처님께서도 우리가 정성을 바친 그 만큼의 감응이 계실 것이니라.
이러한 까닭에 우리가 사은에 대한 보은의 도리를 알아서 그대로 행하여 죄고(罪苦)를 여의고 복혜(福慧)를 누리는 것이 곧 사사불공이니, 이 불공법은 실생활에 부합된 진리적 불공법(佛供法)이니라.
대저 사람마다 불공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점이 많나니, 그 중에도 윗사람에게는 공경할 줄 아나 아랫사람에게는 공경할 줄 모르며, 가까운 자리에 불공을 잘하여 친화할 줄 모르고 도리어 정의(情誼)를 성글게 하고 원망이 생기게 하나니, 우리는 이 점을 주의하여 가깝고 허물이 없으며 쉽게 보는 자리에서도 더욱 공경하고 조심하여 그 소에 불공을 잘 들이기에 노력할 지어다.
정산종사 또 말씀하시기를 「처처불상(處處佛像)이라는 말은 과거 등상불(等像佛) 숭배에서 천지부모동포법률의사은(四恩)인 법신불(法身佛)을 숭배하는 것이니, 불교 사원(寺院)의 중앙 법당에 안치한 등상불만을 부처님으로 모셔온 신앙을 일대 혁신(革新)한 신앙이니라.
우주만물 허공법계를 다 부처님의 응화신(應化身)으로 섬기자는 이 처처불상은 아버지, 어머니, 형제, 물건(物件), 금수, 초목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응화신으로 숭배하는 것이니라.
또 사사불공(事事佛供)은 곧 일마다 불공을 드리는 것으로 우리의 죄(罪)를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며, 복(福)을 빌되 재래(在來)와 같이 일체를 등상불에게만 정성을 바칠 것이 아니라 우주만물을 부처님으로 숭배하는지라,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당처(當處)를 따라 자신의 소원대로 정성을 바치는 불공법(佛供法)이니라.
이와 같이 천지에 대한 죄복은 천지로부터, 부모에 대한 죄복은 부모로부터, 동포에 대한 죄복은 동포로부터, 법률에 대한 죄복은 법률로부터 받게 되는 것이 이치의 당연함이니라.
아울러 불공(佛供)에도 종류가 있나니, 향촉과 꽃, 청수 등으로 장엄을 하는 것은 형식불공(形式佛供)이요, 사은(四恩) 당처에 직접 때와 상황에 맞게 불공하는 것은 실지불공(實地佛供)이며, 음양상승(陰陽相勝)의 도와 선악업보(善惡業報)의 진리를 따라 천지신명(天地神明)에게 드리는 진리불공(眞理佛供)이 있나니라. 다만 옛 말씀에 “천시(天時)도, 지리(地理)도 불여인화(不如人和)라”하였나니, 어떠한 경우와 상황에서도 우리 공부인들은 악(惡)한 사람을 불쌍히 여길지언정 미워하지 말며, 선(善)한 사람을 추앙할지언정 시기하지 아니하여 삼세(三世)의 죄복(罪福)이 불공(佛供)을 잘하고 못하는데에 따른다는 것을 명심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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