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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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건강
  • 전재만
  • 승인 2002.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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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건강사람은 두발로 균형을 잡고 걸을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렇지만 발에 대해 무관심하고 발에 병이 생겼을 때만 발을 생각한다. 발의 기능 중 으뜸은 무엇보다 균형을 잡고 보행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발에 구조적인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는 관절염, 무지외반증, 편평족, 족저근막염, 중족골통증, 선천성 이상 등이 있다. 발은 몸을 지탱하기 위해 잘 발달된 구조물이다. 발의 구성은 잘 발달된 뒷꿈치와 엄지발가락 아랫부분, 새끼발가락 아랫부분의 세 지점으로 생기는 삼각형모양으로 안정감있게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 발 안쪽에 패인부위로 생기는 종아치라 부르는 아치모양의 구조, 발 앞부위에 있는 횡아치에 의해서 발에 가해지는 무게를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하는 아주 잘 설계된 구조물이다.
나이 들어 발에 피로가 많이 쌓이거나 갑자기 체중이 불거나, 장기간의 보행, 운동, 건강에 나쁜 신발 착용으로 위와 같은 질병을 야기한다. 이중 무지외반증은 중년여성의 경우에 흔한 질환인데 특히 하이힐을 장기간 착용한 경우에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쪽으로 돌아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둘째 발가락까지 밀게되며 엄지발가락뿌리쪽이 안쪽으로 튀어나와 신발착용과 걷기가 힘들어 심할 경우 수술로 교정해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편평족은 선천적으로 종아치나 횡아치가 낮아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오래 서있는 직업인 교사, 교통경찰, 무용수, 마라톤 선수 등에서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종아치 횡아치가 점차 낮아져 발바닥이 평평해진다. 오래 서있거나 운동후 발바닥이 아프고 부어 발의 볼이 넓어져 평소 신던 신발이 꽉 조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결국 오래 걷기나 운동이 불가능하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처음 걸을 때 발뒤꿈치가 아픈 병으로 발바닥에 있는 근막에 이상이 오는 질환이다. 중족골통은 중족골 즉 발의 발가락 뒷부위에 위치한 뼈로 구성된 횡아치가 무너지며 생기는 질환으로 발바닥에 티눈이나 굳은살이 많이 생기며 발 앞 부위가 아픈 것으로 이 병도 편평족과 같은 이유로 흔히 나타난다.
발의 질환은 발의 구조물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환으로 적절한 신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신발을 살 때 아침보다 오후에 발이 적당히 부었을 때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엄지손가락으로 신의 앞부분을 눌러 충분한 공간이 있는 크기가 적절하다. 또 발의 볼은 충분히 넓어 발가락이 편해야한다. 또 신의 안쪽 바닥이 위로 충분히 올라와 발바닥 종아치를 잘 지지해야 한다. 바닥은 부드러운 것보다 좀 딱딱해 발바닥을 보호해야하며 앞 부위는 적절히 구부러져 발의 앞굽이 구부러질 때 무리가 없어야한다. 또 굽이 높을수록 발 앞부분에 하중이 실리고 안정감이 떨어진다. 신의 깔창은 쿠션이 있어 뒷꿈치에 충격을 덜어주면 좋다.
신발을 패션의 일부로 생각하지만 안경과 같이 신체 기능을 보완해주는 일종의 보조기로 생각하여야 한다. 잘못된 안경이 시력을 낮추는 이치와 같이 잘못된 신발은 발 건강에 심한 악영향을 미친다. 되도록 패션보다 발 건강을 위해 제대로 된 신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상담
manaman@mediga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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