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송규종사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본원이요
「본원(本源)은 근원(根源)이요, 근원(根源)은 시초(始初)이니, 저 바다를 볼 때에 크고 큰 양양(洋洋)한 바다를 이룬 것이 근원(根源)으로 비롯하여 대해장강(大海長江)을 이룬 것과 같이, 이 사은(四恩)은 어디로부터 비롯하였는가.
그것은 바로 일원(一圓)의 진리(眞理)로 부터 근원(根源)하였나니 일원(一圓)의 내역(內譯)을 말하자면 사은이요, 사은(四恩)을 간략히 말하자면 일원(一圓)이라. 비하건대 일원(一圓)은 박의 뿌리와 같고 사은(四恩)은 박과 같나니라.」
제불 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
「불조(佛祖)와 범중(凡衆)의 본래 성품(性稟)은 다 같으나 무시 이래(無始以來)로 무명(無明)의 진애(塵碍)로 차이(差異)가 나타나게 되나니라.
이와같이 법신(法身)은 차이가 없으나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은 다르나니, 그 내역을 말하자면 부처는 일원(一圓)의 반야지(般若智)를 원만(圓滿)하게 회복(回復)하여 호리(毫釐)도 가리움이 없고, 조사(祖師)는 다 밝히었으나 조금의 진애(塵碍)가 끼어 있으며, 범부(凡夫)는 조그만한 지혜가 있을 뿐 거의 진애가 가득 끼어 잇어서 조사(祖師)와 반대(反對)이요, 중생(衆生)은 전부가 무명(無明) 뿐이라 부처와 반대(反對)가 되나니라.
그러나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으나, 근원적으로 법신(法身)은 조금도 차이가 없는 자리라, 곧 법신(法身)과 일원(一圓)이 둘이 아닌 까닭에 일원(一圓)이 부처와 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性稟) 자리이니라.」
저작권자 © 한울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