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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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옥고
  • 승인 2002.03.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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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 손흥도 교무


경옥고(瓊玉膏)는 오랜 옛날부터 궁중 및 민간에서 만들어 복용한 보약으로서, 기혈을 보하고 몸을 튼튼하게 하는 강장약으로 널리 사용하여 왔다. 경옥고는 인체의 원동력인 정기를 북돋우고, 골수를 보하여 모든 병을 예방해 줌은 물론 노인성질환, 허약체질, 만성위장병과 여성, 수험생 등의 기능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 ‘신형편’의 양생연년약이(병들지 않게 하며, 건강하고 오래 살게 하는 약)에서는 많은 처방 중 맨 앞에 경옥고를 앞세워 그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징을 “정(精)과 수(髓)를 채워주고 진기를 고르게 하며, 원기를 보하여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고, 모든 허약·손상하는 병증을 보하며 온갖 병을 낫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정신이 좋아지고 오장이 충실해지며, 흰머리를 다시 검게 하고, 빠진 이가 다시 나오게 하며, 걸음걸이가 뛰는 말과 같이 빨라진다. 하루에 두세번 먹으면 종일토록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는 일이 없다. 이처럼 이 약의 효과는 이루 다 말 할 수 없다”고 하였다.
따라서 경옥고는 인체 모든 기관의 활력을 보강하며, 허약한 기관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뛰어나서 체질과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경옥고는 어린이 성장 발육 증진, 과정신적 과로 및 피로회복, 중풍 반신불수 마비, 기관지나 경옥고의 효능은 이미 여러 한의대와 한의학 연구소에 의해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
경옥고의 처방 구성을 보면 인삼, 복령, 생지황, 꿀 등의 약재를 주원료로 제조한 보약제이다. 고려인삼은 특별한 약성을 지닌 보약으로 인정하고 있다. 주된 약성을 보면 기운을 보하는 영약으로 원기를 보하고 진액을 생성하며, 신체허약, 피로, 소갈증, 발기부전, 각종 신경성 질환 등에 좋은 효능을 보인다. 체질적으로 허약한 사람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생지황은 소양인 체질에 응용되는 약으로 보혈 강장, 자음의 효능이 강하여 신장과 간기능을 보하는 효능이 있다. 심계증상, 혈허, 생리불순, 관절염, 당뇨, 유뇨 등에 널리 쓰인다. 복령은 옛부터 유명한 강장약. 비위신장의 병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오래 복용하면 만성질환을 다스릴수 있다. 소변적삽, 전신부종, 담음, 신경과민, 유정 등에 쓰인다. 꿀(봉밀)은 풍부한 영양분을 지닌 보약으로, 폐, 비위의 기를 보하고 소화계통의 질환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허약한 체질에 좋다. 위염, 변비, 만성기관지염, 신경쇠약, 만성피로, 불면 등에 두루 사용한다.
인삼과 꿀은 비위가 약한 소음인에게, 생지황과 백복령은 신기능이 허한 소양인에게 주로 사용된다하여 체질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일부 체질에서 복용을 금하기도 하나, 장부 대소 기능의 특징상 소화 흡수에 큰 문제만 없으면 전체적인 체질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옥고는 체질에 따라 적절히 복용하면 오장육부의 기능회복은 물론 중풍 반신불수로 마비가 일어나는 병증과 기관지나 결핵 증상에도 치료효과가 있는 것이라 하였으니 사용하기에 따라 질병 예방과 치료에 활용범위가 넓은 약이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이란 정사의 싸움으로 인한 것이라 하였다. 건강한 심신의 작용을 위해 인체의 질병에 대한 방어 능력인 정기(正氣)를 어떻게 회복·유지하느냐 하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여 정성스럽게 가꾸어 가야할 자기자신의 몫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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