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로 변화된 두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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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로 변화된 두가지
  • 전재만
  • 승인 2002.04.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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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성교도"안산교당


서울지구 합동 훈련 법석에서 감상담을 발표하게 되어 무척 기쁘고, 서울 교도님들 만나뵙게 되어서 반갑고 은혜롭습니다. 저는 오늘 마음공부 하면서 실제로 크게 변화된 두 가지를 제게 주어진 강연 시간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그 하나는 은혜 발견입니다.
저는 한창 공부할 나이에 공부하기를 소홀히 했습니다. 그러나 아래로 남동생 두 명은 특별히 공부를 잘해서 학교에서 시상하는 많은 상의 주인공들이었고, 부모님의 자랑이고, 보람이었으나, 나에게는 아버지의 꾸중만 돌아왔습니다.
그럴수록 삐딱한 길을 걷게 되었고, 아버지와의 사이는 더욱 멀어져서 한때는 아버지 얼굴만 쳐다봐도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생각에 괴로웠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심은 커졌고, 그때 자주 찾았던 곳이 오대산 월정사였습니다. 아버지의 꾸중과 학교 공부로부터의 해방은 나에게 편안한 휴식처였습니다.
이후 원불교와 만나고 정전 마음공부하면서 지금까지 쌓였던 업력이 하나씩 무너져 내리고 새롭게 변화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에게서 입은 은혜가 얼마나 크고 감사한 일인지를 마음대조공부하면서 그 때 비로서 깨달았습니다.
만사만리의 근본되는 이 몸은 부모가 있음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식들에게 한없이 편안하고 자상한 아버지이십니다. 내가 조금 변하고 보니 모든 문제는 내 안에 있었습니다.
둘째는 도박벽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회 생활하면서 엄청난 경계와 고통을 준 도박,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을 함께 심어주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나의 아내, 부모님, 누님, 산에 계시는 은사님. 지금은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럽고 한편으로는 바른길로 인도해주고자 노력해주신 은혜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마음공부는 참으로 위대하고 효험있고 능력이 있습니다. 손가락, 발가락을 끊어가면서까지 버리지 못할 못쓸 버릇으로 사람의 정신까지 황폐화시킨다는 도박벽을 버릴 수 있었던 것은 원불교의 마음공부입니다.
크고 작은 경계를 통해서 자기와 또 다른 나를 만나면서 지혜를 얻다보면 자연 취사는 온전해집니다. 교도 여러분, 오늘 정말로 좋은 법연으로 만났습니다. 매순간 순간을 정성스럽게 맞으십시오. 사은의 은혜가 충만함을 느끼실 겁니다.
다함께 마음공부 잘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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