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 법어(一圓相 法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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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법어(一圓相 法語)
  • 전재만
  • 승인 2002.04.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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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송규종사 1900-1962



이 원상은 눈을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圓滿具足)한 것이요,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것이로다.

「여기에서의 원만구족(圓滿具足)은 안으로 모든 분별(分別) 즉 번뇌망상(煩惱妄想)이 없이 온전한 일심으로 보고 이로써 모든 경계를 일일이 다 보는 것이니라.
예를 들면 사람이 어떤 책임을 맡았으면 그 범위 안에서 빠짐없이 잘 보는 것이 원만구족(圓滿具足)이요, 지공무사(至公無私)는 청황적 흑백(靑黃赤黑白)을 바로 보는 것이라, 가령 경전이나 책을 보아야 할 일과 안 할 일, 좋고 낮은 것을 가히 판단하여 취사(取捨)를 하되 잘못된 실행(實行)에 나아가지 않는 것이 지공무사(至公無私)이니라.」

이 원상은 귀를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圓滿具足)한 것이요,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것이로다.
「원만구족(圓滿具足)은 무슨 말씀을 들을 때에 번뇌망상(煩惱妄想)이 없이 온전한 일심으로 듣는 것이니, 예컨대 누구의 부탁을 듣는다든지 무슨 이유를 들을 때에 원근(遠近)이 없는 심경으로 듣는 것이요, 또는 법설(法說)이나 강연(講演)을 들을 때에 미오(迷悟)의 분별이 없이 듣는 것이 원만구족(圓滿具足)이며, 지공무사(至公無私)는 분별 낼 때 공정(公正)하여 끌림이 없는 것으로 귀의 분별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라.」

이 원상은 코를 사용할 때 쓰는 것이니 원만구족(圓滿具足)한 것이요,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것이로다.

「여기서 원만구족(圓滿具足)은 냄새를 맡을 때 향내와 악취를 잘 맡아서 구별을 하는 것이니, 가령 비슷한 냄새를 받아들일 때 물리지 않는 것이 원만구족(圓滿具足)이요, 지공무사(至公無私)는 구별한 후에는 바른 생각으로 판단하는 것이 지공무사(至公無私)라, 가령 발을 보고 안나는 냄새를 내심에 발 고린내가 날 것이라는 관념에 의해 난다고 하는 경우는 지공무사(至公無私)가 못 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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