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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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위염
  • 전재만
  • 승인 2002.04.27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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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 손흥도 교무



급성위염은 ‘체기’라 하여 위점막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한다. 염증부위는 위점막층이며, 만성위염과는 달리 그 원인이 명확한 때가 많다.
이 병은 거의 다 음식물을 잘 못 먹은 것과 관련이 많다. 즉 지나치게 많이 먹은 경우 또는 자극적인 음식 곧 짜거나 매운 향신료(고추, 후추 등)를 많이 먹거나 커피, 술등을 많이 마시어 위벽에 손상을 받은 경우 그리고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물을 급히 먹거나 잘 익지 않은 과일을 먹는 것, 변질된 음식이나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경우에도 발생되기 쉽다.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데, 일단 발생하면 경미한 복부 불쾌감과 구역질 등의 증상으로부터 심한 복통, 구토, 토혈, 하혈 등의 심한 증상까지 그 정도는 다양하다. 얼굴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며 손발이 차다. 어린이들의 경우에는 그 증상이 더욱 뚜렷하다. 변질된 음식 또는 오염된 음식물을 먹고 체했을 때에는 열이 몹시 나며, 허탈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그 원인을 제거해 주는 것이다. 치유경과는 빠른 편이며 만성위염과는 달리 완치된다. 우선 하루정도 절식을 하고 물이나 보리차 혹은 숭늉을 마시면, 심하지 않은 위염일 때는 증상이 사라진다. 초기에 심할 때에는 따뜻한 물 100ml에 0.6g 정도의 소금을 풀어서 단번에 마시고 토하는 것도 좋다. 증상이 경감되면 연동식을 조금씩 먹는데 이때 알콜 음료나 매운 음식 등의 자극성 음식물의 섭취를 절대 피해야 한다. 통증이 심하고 구토나 토혈의 증상이 지속되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급성위염의 치료방식이 다르다. 돼지고기 먹고 체한 데에는 새우가 좋다. 이때에는 생새우국을 끓여 먹거나 마른 새우를 약한 불에 볶아서 가루내어 한 숫가락씩 더운물에 타서 먹으면 곧 낫는다. 팥을 태워서 가루 낸 것을 한 숟가락씩 더운물에 타서 먹는 것도 좋다. 개고기 먹고 체했을 때에는 살구씨를 가루내어 엿이나 꿀에 개어서 먹거나 물에 달여 먹는다. 소고기 먹고 체한 데에는 문어를 맹물에 삶아서 그 물과 함께 먹는다. 아욱국을 끓여 먹는 것도 좋다. 배를 갈아서 즙을 내어 먹거나 배나무껍질을 물에 달여 먹기도 한다. 달걀 먹고 체한 데에는 식초 1-2숟가락을 한번에 먹는다. 생마늘을 적당량 씹어 먹기도 한다. 어린이는 마늘을 삶아낸 물을 자주 먹는 것도 좋다.
두부 먹고 체한 데에는 마른 고사리를 물에 달여 먹거나, 쌀 씻은 물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에 2-3회 나누어 먹는다. 국수 먹고 체한 데에는 생강즙을 내어 술에 타서 식후에 먹는다. 주체(酒滯) 곧 술 먹고 체한 데에는 신선한 칡뿌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시거나 달여서 먹는다. 녹두는 술을 마신 뒤에 소화가 안되거나 머리가 무거우며 배가 아프고 설사할 경우에 볶아서 달여 먹는다. 물먹고 체한 뒤에는 미꾸라지를 끓여서 먹거나 우물 속의 이끼를 달여 마신다. 복부 중앙의 중완혈과 배꼽 중심의 신궐혈에 양손의 중지를 등으로 마주대고 세게 누르거나 엄지 손가락을 대고 등뼈쪽을 향하여 세게 누르고 문지르는 것도 좋다. 발바닥 중심부위에서 약간 내측의 위반응구역을 중등도의 세기로 누르고 문질러 준다. 침은 사관혈이 좋으며 복부의 중완과 족삼리혈에 뜸을 떠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급성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을 충분히 씹어서 먹도록 해야 하며, 규칙적인 건전한 식사습관, 금주, 금연이 중요하다. 약물 복용 시에도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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