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수행의 요법(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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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수행의 요법(6)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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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송규 종사


「특히 우리 조선 사람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목이니 오늘날 조선 국민의 힘이 약한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남녀 권리동일이 못된 까닭이라, 이 세계에서 조선의 여자가 제일 구속(拘束)을 받았나니라. 그러다가 종사님께서 남녀권리동일(男女權利同一)에 대하여 강조하시고 몸소 실천하시었나니, 그러나 일반 가정이나 사회에서는 실천(實踐)이 퍽 미흡하였나니라.
한편 다른 나라의 문명이 자꾸 들어오면서 남녀권리동일(男
女權利同一)을 해야한다고 하면서 여자도 각 관청(官廳), 회
사(會社) 등의 사무를 보게 되었나니, 이러한 때에 종사님께
서는 특히 여자 지도자를 많이 양성(養成)해야 한다고 강조
하시고 여자도 어릴 때부터 차별하지 말고 음식이나 교육이
나 재산도 똑같이 하라고 하셨으며, 한 가정에 있어서도 아
내의 의견이 남편보다 나으면 그렇게 좇아야 할 것이요, 절
대로 남자라는 상(相)으로 고집대로 할 것이 아니라고 하시
어 가장 진취적인 법을 제정하시고 실천하셨나니라.
그러면 여자는 남녀권리 동일이라고 하여 밥 먹고 술 먹고
춤 추고 놀려고 하는 것인가. 남자와 여자는 천칙(天則)으로
책임이 있는 것이니 천칙(天則)의 책임은 지키되 당연(當然)
하게 권리동일을 하라는 것이니라.
사후(死後)의 제(祭)를 말하더라도 남자는 3년 여자는 2년만
에 복(服)을 벗었나니 그러기 때문에 종사님께서는 남녀는
불고하고 49일을 지내게 하셨나니라. 또한 여자는 출가외인
(出嫁外人)이라 하여 생전(生前)이나 사후(死後)에 부모를 모
시지 못하였으나 지금에 와서는 여자도 의무(義務)와 책임(責
任)을 지키지 않으면 옳지 않나니, 남녀 간에 의무와 책임을
똑같이 지켜야 하나니라. 남녀간에 자식이 일곱이면 다 같이
한 달이면 한 달, 두 달이면 두달을 돌아가면서 봉양(奉養)을
해야 하며 사후(死後)에도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니라.」





정산 송규종사 1900-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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