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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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7.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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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송규 종사


「대범, 계문이라 함은 악도(惡途)를 끊고 선도(善道)에 들어가는 초문(初聞)이라, 부처님 당시에 제정된 계율에오계(五戒) 팔계(八戒) 십계(十戒) 구족계(具足戒)의 네 종류가 있었나니 오계와 팔계는 재가인(在家人)을 위주하여 제정한 것이나 오계는 일반 신자가 고루 지키게 하고, 팔계는 장래 출가의 뜻을 가진 사람이 지키게 하였나니라.
십계와 구족계는 출가인(出家人)을 위주하여 제정한 것으로 십계는 처음 불문에 들어오는
사미승(沙彌僧)이 지키게 하고, 구족계는 비구니(比丘尼)가 지키게 하였나니라.
그러나 현재 우리들의 실지 생활에 있어서는 조문이 너무 복잡하고 또는 여러 방면에 모순
이 많아 도저히 일반적으로는 지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교 발전까지라도 저해 영향이 있
으므로 유아(惟我) 종사주께서 이 계문의 대중화를 시키기 위하여 재가 출가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일률적으로 지키도록 30계문을 제정하셨으며, 조문의 수요만이 아니라 내용까지라
도 시대와 생활에 모순이 없도록 혁신하셨으니 이점에 특별히 유의하여 준수하여야 할 것이
니라.
<<열반경>>에 이르기를 “계시일체선법제등(戒是一切善法梯橙)이라”하였으나 계문은 경
계하는 글이라, 근본적으로 계라 함은 우리의 자성계(自性戒)를 말하나니라.우리의 자성은
30계문이 공한 청정한 자리이니, 이 자성을 관(觀)하여 계문을 지키고 밝게 새길지니라.」
보통급 10계문
(1) 연고 없이 살생을 말며
「살생(殺生)이라 함은 목숨이 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이름인 바 이 살생은 무정물(無情
物) 외에 유정물(有情物)을 말함이니라.
살생 중에는 연고 있는 살생과 연고 없는 살생이 있으니, 재래 불교에서는 살생이라 하면
모두 금하였으므로 대중화가 못 되었으나 우리는 불교를 대중화 생활화 시대화 하기 위하여
연고를 붙였나니, 그러면 어떠한 살생이 연고 있는 살생인가. 그것은 정당한 이유가 있어서
죽이는 것이요, 연고 없는 살생은 안 죽여도 되는 생명을 죽이는 것이니라.
예를 들면 연고 있는 살생은 ① 직업 ② 약용(藥用) ③ 자신에게 해독을 줄 때 ④ 위생 ⑤
국명(國命) ⑥ 무심(無心) ⑦ 농사관계 등이며, ① 무자인(無慈仁) ② 호심중(好心中) ③ 습
관 ④ 구미취(口味取) 등과 같은 살생은 모두 연고가 없는 살생이라, 생명을 죽이려 할 때에
몸부림치는 것은 제 목숨이 달아날까 두려워하는 행위라 어찌 이들을 함부로 죽이리오.
각 종교의 원리를 볼 때에도 모두 이 살생을 금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니, 불
교의 자비와 유교의 인과 기독교의 박애가 다 이 살생을 말라는 의미가 아닌가.<다음호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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