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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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08.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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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균 전문의
엊그제 TV에서 벤허, 십계 등의 주연으로 유명한 찰톤 헤스턴이라는 서양배우가 나왔다. 이유는 자기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앞으로는 자기를 사랑해준 팬들을 정상적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라는 인터뷰였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도 이병에 걸려 주위사람을 몰라보고 일상생활을 주위 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할 수 없다고 한다. 참으로 만감이 교차한다. 세계를 좌지우지 하던 초강대국의 대통령도, 영원히 스크린에서 살아있을 것 같은 대배우도 치매라는 병 앞에선 힘을 못 쓰는 것을 보니 무서운 병임에는 틀림이 없다.
노인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치매노인수는 늘어나서 세계 치매노인수는 2000년도에는 약 1,800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 현재 약 22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치매를 흔히들 노망이라고 한다. 이러한 치매는 나이가 들면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나타나는 단순한 기억력저하, 건망증과는 구별된다. 노화로 나타나는 건망증은 가끔 나타나는 증상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의 유지가 가능하며 인격의 유지가 가능한 반면, 치매노인의 건망증은 이전의 인격을 유지 하지 못하며 시간, 장소, 사람의 판단저하가 계속 진행되고 병에 대한 자각이 없는 것이 차이점이 있다. 또한 치매 증상은 기억력의 장애뿐 아니라 심하면 사람을 못 알아보고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몰라 집을 나갔다가 길을 잃어 버리기도 한다. 언어장애로 정확한 단어의 구사가 어려워진다. 처음에는 이것, 저것으로 말하다가 피아노쮡 음악 연주하는 것, 결혼식쮡 딴 딴따딴, 등의 표현을 하게 되고 점차로 식당쮡 식탁, 기름쮡구름 등 발음이나 뜻,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여 상대방의 대화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동문서답을 하게 된다.
정서장애도 올수 있다. 불안, 조증, 우울증, 심한 감정의 굴곡, 무감동 등이 발생한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우울증을 동반한다. 피해망상이 나타나서 도둑이 내 돈을 훔쳐갔다, 배우자가 바람을 핀다, 가족들이 나를 무시한다. 등의 피해망상이 나타나서 주위사람을 괴롭히고 자신도 괴로움을 받는다. 어떤 경우는 행동장애가 나타나서 공격적인 행동으로 주위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며 자해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일련의 증상들이 저녁 무렵이면 더 심해져서 주위가족들의 무척 곤란하게 하기도 한다.
감정장애나 피해망상, 판단장애, 행동장애가 심한 경우 집에 불을 낸다든지 음식물에 이상한 것을 넣는다든지 매우 곤란한 일을 만들기도 한다. 이경우는 노인전문기관 등 외부도움을 받거나 전문 요양기관을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며 조기에 전문치료를 해나가면 증상이 많이 수그러들 수 있다.
치매는 나이가 듬에 따라 정신 사용이 줄고 주위와 고립되며 생활이 단순해 질 때 쉽게 찾아온다. 노인들에게도 적절한 자기 일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소극적인 생활은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취미생활 등을 가지며 보다 의욕적으로 사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생활권장 사항 >
1. 식사는 영향의 균형을 유지하여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의 80%정도로 합시다.
2. 술은 적당하게 마시며 건강관리에 힘씁시다.
3. 운동은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합시다.
4. 노후에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철저히 세웁시다.
5. 노후에도 절친하게 지낼 친구를 만들어 둡시다.
6. 젊은이와 어울립시다.
7. 난청과 시력장애가 치매로 오인 받게 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합시다.
8. 새로운 정보를 항상 접하고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9. 항상 즐겁고 느긋하게 긍정적인 태도로 노후생활을 보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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