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건강
상태바
눈과 건강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12.27 0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산 손흥도 교무


눈은 ‘몸의 등불’이며 ‘마음의 창’이라 하였다. 몸이 일천량이면 눈은 구백량이라는 말로 인체에서의 중요성을 비유한 눈은 오장육부의 정기가 다 눈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장부의 정기(精氣)가 다 눈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인체의 정기가 모여 눈이 된다고 하였다.
눈은 장부 중 간장(肝臟)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기관이다. 곧 간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먼저 간의 창구인 눈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눈의 각 부위는 인체의 장기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눈의 구조 중 동공은 신장과 관련이 되어있고, 각막은 간에 관련이 있으며, 내외자의 혈락은 심에 관련이 있고, 흰자위는 폐에, 상하안검은 비위에 관련이 되어 있다. 이와 같은 장기에 병적인 이상이 발생하면 그 반응이 소속된 눈의 부위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눈에 어떤 병이 발생하면 상응하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생기곤 하며, 이러한 눈의 여러 가지 변화를 보고 질병을 진단하기도 한다.
눈에 광채가 있으면서 눈동자가 잘 움직이고 눈까풀도 예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건강하다는 표현이다. 근시가 심한 사람들도 눈동자가 약간 두드러져 나올 때가 있다.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되는 것은 비위에 병이 생겼을 때이며 흔히 황달의 증상에서 많이 보인다. 눈의 흰자위가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것은 간에 병이 있는 경우이며, 눈동자가 흔들리는 것은 뇌와 귀에 질병이 있을 때에 나타난다.
눈이 약간 붓고 얼굴이 부석부석한 것은 부종의 초기증상이다. 임상에서 눈두덩이 잘 붓는 것은 신장질환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몸이 약해지면 아래의 눈까풀이 붓게 된다. 눈을 위로 치뜨거나 곧추 보며 눈이 둥그렇게 되거나 눈을 감고 눈동자를 바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경풍이거나 병이 아주 위중한 상태이다.
대체로 눈병은 열로 생긴다. 한의학에서는 열이나 화가 아니면 눈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심과 간에 있는 열을 내리고 혈을 조화시키며 기를 잘 통하게 해야 한다.
시각문화의 홍수 속에 생활정보의 80-90% 이상을 눈으로 얻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시력저하율은 최근에 와서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급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상생활 중에 눈을 관리하는데 주의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독서시 바른 자세와 책과 일정 거리(30cm)를 유지하며, 책상 의자도 몸에 맞게 선택한다. 목과 어깨 구부림에 주의하고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와 직사광선은 피한다. 독서시 불빛은 좌측이 좋고 광원은 형광등보다 백열등이 눈의 피로가 적다. 흔들리는 차안에서의 독서를 피하고, 1시간 독서후 10분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 TV시청이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해 시력 이상을 초래한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도 바른 자세와 일정한 거리유지는 필요하며, 조명을 적절히 하되 중간 중간에 안구운동내지는 두 손으로 자극을 해주는 것도 좋다.
건강한 눈의 관리를 위해서는 편식, 과음 과로가 절대 해롭다. 가공식품 단음식 탄산음료를 절제하고 비타민A, 단백질 곧 시금치나 우유 해초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결명자차는 눈의 피로와 열기를 풀어준다. 하루 한 두번 손바닥을 따뜻하게 비벼 눈을 눌러주고 양손가락으로 눈동자의 상하를 자극해준다. 혈기의 소통되어 눈의 피로를 풀고 시력관리에 도움이 된다.
‘눈 속에 티끌 하나가 있어 온세상 천변만화가 그 안에 있다’는 수심결의 말이 크게 들린다. 눈을 원만하게 사용하여 바르게 보는(正見) 것은 모든 공부 사업의 기본 요건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