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핵폐기장 반대 기도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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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핵폐기장 반대 기도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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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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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경 교도 " 여의도 교당
원불교 성지 난입 규탄 및 핵 반대 특별기도식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지난 목요일은 봉공회 월례회가 있는 날이어서 회의 장소를 아예 기도식 장소로 변경했고 많은 교도님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처음에 영주를 하고 사은헌배 백배를 하는데 사배 이상 해본 적이 없는 저는 과연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이런 자리에서 출가와 재가가 모두 마음을 모아 정성으로 올리는 기도라면 큰 위력을 가져올 것 같아 그저 열심히 따라 했습니다. 나중에 뒤에 서있던 사람들 얘기를 들으니 그곳에 모였던 대중들이 모두 박자에 맞춰 절을 하는 모습이 너무 장엄해서 눈물이 다 나더라고 했는데 저도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사실 저는 핵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핵폐기장 반대운동이 처음 시작될 때 두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핵폐기물처리장이 꼭 있어야 하는 시설인데 영광이 원불교 성지여서 지을 수 없다면 과연 어디에다 지어야할 것인가 하는 것과 전기는 우리 생활과 너무 밀접하게 관련되고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에너지소비가 계속 늘어나서 발전소를 더 지어야만 하는데 반대만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5월말에 청와대 앞에서 일인 시위를 하면서도 누가 왜 여기서 이렇게 몇 시간이나 앉아 있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하고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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