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휴암좌선문
상태바
휴휴암좌선문
  • .
  • 승인 2003.08.29 0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촉유즉명유일원(燭幽則明逾日月)하고 화물즉덕승건곤 (化物則德勝乾坤)을 위지선(謂之禪)이며
깊숙한데 비치매 그 광명(光明)이 일월(日月)에 넘치고 만물(萬物)을 화육(化育)하매 그 덕(德)이 건곤(乾坤)에 승(勝)하는 것을 이르되 선(禪)이라 하며
저 일월(日月)은 유형(有形)한 자리만 비추는 까닭에 그 광명(光明)을 가리려면 얼마든지 가릴 수 있나니라. 그러나 마음은 유형 무형의 지경을 소소(昭昭)히 비치지 않는가. 속어(俗語)에도 암실기심(暗室欺心)이라도 신목여전(神目如電)이라 하였나니 곧 우리의 마음은 한 순간도 쉴 수가 없기에 부처님의 광명은 전만고(前萬古) 후만고(後萬古)를 통해 놓고 삼세(三世)의 인과(因果) 전고(前古)의 불변적 대진리(大眞理)를 밝히는 까닭에 일월보다 밝음이 넘친다는 것이니라.
또한 덕(德)이 건곤(乾坤)에 승하다는 것은 저 건곤의 덕이 크지 아니함은 아니나 천지 대자연의 건설은 천지의 도(道)요, 조화(造化)는 부처님의 조화이기 때문이니라. 즉 천지는 자연계를 건설하여 육도(六途), 생사인과(生死因果), 고락을 건설하였으나, 부처님께서는 천지육도(天地六途)를 초월(超越)하고 생사고락(生死苦樂)을 자유하는 능력이 계시며, 인과불이(因果不二)의 대도(大道)를 알으시고, 전만고 후만고의 진리를 장중(掌中)에 구슬같이 드러내시며, 천업(天業)을 임의(任意)로 하는 자유의 능력이 있음을 이름이니, 그래서 그 덕이 건곤보다 승하다고 하였나니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