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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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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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0.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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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교도 " 화정교당 부회장
시간이 있었기에 미리 회장님과 함께 4명이 토요일 오전에 도착해서 신령스럽고 축복받은 축령산의 정기도 받고 등산도 할 겸 산을 올랐습니다. 자연휴양림답게 높게 솟은 잣나무 사이로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한참을 오르니, 남이 바위에 도착하여 탁 트인 전망을 바라보며 잠시 앉아 쉬는 동안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꼈고, 하산하면서 맑은 물에 손발을 씻으니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법당에 모여 100배를 올리고 독경과 좌선으로 저녁훈련을 마쳤고. 다음날 아침 좌선을 마치고 산책 겸 산행을 했습니다. 우리 일행이 전망대에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니 오랜만에 구름한점 없는 맑은 쪽빛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그때 아침 해가 떠오르며 온 산들을 비출 때, 내 마음도 맑고 밝고 훈훈하게 은혜가 충만 되어지는 가슴 벅찬 기운을 느끼며 천지은에 감사했습니다. 그 어떤 소식이 들려오는 듯했습니다. 그 햇빛이 내 자신 깊숙이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회광반조의 소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산행 후 아침을 먹고 특신급 과정과 법마상전급 과정으로 나누어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문, 성가부르기, 신앙수행담, 회화, 강연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나는 특신급 과정에 편성되어 회화 시간에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 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처음 입문 했을 때는 이 계문에 거부감을 가지기도 했고 그나마 연고라는 말에 위안을 삼고 열심히 연고를 만들기도 했던 나 자신이 어찌 그리도 어리석은 중생이었는지 부끄러웠습니다. 이제 특신급 훈련도 받았으니 우리 남자교도님들은 흘러가는 계곡물을 보고도 술이라 생각하고, 마음으로 마시고 취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솔성요론 제5조에 ‘주색 낭유 하지 말고 그 시간에 진리를 연구할 것이요’ 라고 했는데 이제부터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진리 연구에 정진하여 진급 할 수 있는 공부인 되었으면 합니다.
스승님들께서는 훈련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는데, ‘쇠는 달구어 치는 과정을 거치면서 잡철이 떨어지며 단단해지고, 사람은 훈련을 통해서 단련된다’고 하셨습니다. 교도 단계별 훈련은 기질변화를 통하여 진급하는 삶을 살게 하고 영생을 준비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훈련을 통하여 우리 교도님 모두가 한 단계 성숙해졌으리라 믿으며 이 훈련을 위해 애쓰신 교무님, 훈련원, 유공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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