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小)에 빠지지 말자
상태바
소(小)에 빠지지 말자
  • .
  • 승인 2003.11.01 0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산 이현도 원로법사
소(小)에 빠지지 말라
대(大)의 원리를 보아 소의 자리를 찾아 대를 받들고 섬기며 이에 따른 소의 행위로써 상봉하솔의 역할을 잘 지켜야 합니다. 소(小)를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몸 전체가 대(大)이요 소는 몸 전체 속에 들어있는 부분적으로 나눠진 것을 말합니다. 눈, 코, 입, 귀, 머리, 가슴, 배, 다리 등이 소(小)에 해당이 되는데 여기에서 소에 빠지지 말라는 말은 소에 해당하는 부분적인 눈이나 귀 등에만 빠지지 말자는 것입니다. 몸 전체 속에서 눈이나 귀에 빠지지 말고 눈이나 귀를 볼 때 이것은 곧 몸 전체에 귀속된 부분임을 알자는 것입니다.
예를 든다면 소 혼자만 알고 주장하다가 대와 이탈 될 때 원리적인 큰 자리와 맥이 떨어져 혼자 죽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소에서 세워진 계획이 유무변화에서 아무런 효능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유무변화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먼저 잘된 것도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러므로 소에 빠지면 시비이해에서 시(是)가 되지 못하고 비(非)로 되어 결국 해(害)를 입게 됩니다. 그러니 대(大)와 유무(有無)와 함께 골라 맞아 살려내야 시(是)가 되고 이(利)가 되어 소가 살아납니다.
종교에서도 우주가 하나의 원리로 되어 있기에 참다운 종교는 부분저인 주장에 빠지지 말고 전 종교의 원리를 하나로 보는 종교관을 가져야 됩니다. 그래야 서로 힘을 합하고 서로 공경하면서 함께 세계평화의 길을 열 것입니다. 국가나 사회에서도 한 지방이나 한 정책만을 앞세워 큰 자리에 뿌리하지 않고 큰 원리를 죽이는 결과가 되면 소에 빠진 것입니다.
마음공부 자체가 대소유무와 시비이해에 걸림 없는 마음이 되도록 공부하자는 것입니다. 하나에만 집착하여 다른 공부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을 버린다면 참 마음공부가 되지 못하므로 대소유무 시비이해를 잘 깨쳐서 두루 걸림이 없는 성리의 마음으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마음이 되어지는 공부해야 합니다. 자신이 일과 사람사이에서 마찰이 일어나고 걸림이 있을 때에는 소(小)자리에서 잘못되었으니 장애물을 제거하고 서로 이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야 됩니다. 그러므로 이무애(理無碍), 사무애(事無碍)로 대소유무와 시비이해의 어느 한편에 착하지 아니하고 전체를 살리는 공부인이 되도록 힘쓸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