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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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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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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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 손흥도 교무 " 서울보화당 한의원 원장


간접흡연이란 담배피우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담배연기를 담배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들여 마심으로써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간접흡연은 1992년 미국 환경보호국의 분류체계에 따라 A급 발암물질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간접흡연을 문제시 하는 것은 흡연자 자신의 건강은 물론이려니와 흡연의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간접흡연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심하기 때문이다. 담배를 피울 때 생기는 연기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폐 속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연기(주류연)이고 다른 하나는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부류연)이다. 주류연이란 흡연자의 입속으로 흡입되는 연기로서 약 4,700여 종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간접흡연은 1,500도 이상의 고열에서 연소되는 연기에다 전혀 여과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류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주류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공식발표에 의하면 부류연은 주류연에 비해 일산화탄소 15배, 니코틴 21배, 폐암을 유발하는 포름알데하이드와 벤젠은 각각 50배와 20배 많아 인체에 더욱 해롭다고 한다.
흡연하는 배우자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0%, 심장병 발생률이 40%가 더 높으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천식, 중이염 등의 발병률이 6배나 더 높다. 임산부의 흡연은 태아의 평균 몸무게를 감소시킨다. 간접흡연에 노출된 비흡연 임산부의 경우에도 태아출생시 몸무게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영유아의 경우에는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시기이므로 간접흡연의 피해는 더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오늘날 생활환경은 냉 난방시설이 발달되어 주거공간 통풍보다 차단을 위주하는 환경임으로 간접흡연의 위험은 우리주위에 상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흡연자 스스로 금연운동에 적극 협조하지 않고는 간접흡연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하겠다.
세계 117개국 1천만 명의 의사를 대표하는 세계의사협회는 지난해 흡연이 미치는 개인과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국제사회에 강력한 흡연규제조치 요구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모든 장기에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인체의 조직 및 세포에 노화현상을 일으켜 고통과 조기사망을 초래하는 중요 원인인 흡연은 이제 사회적공동체의식을 각성하여 금연을 시도해야할 것으로 보며 ‘담배를 끊어야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해 본다. 금연은 ①폐암을 비롯해 암에 걸릴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다. ②호흡을 편안하게 할 수 있고 기침을 줄일 수 있다. ③폐기종과 기관지염 같은 만성 폐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④심장병과 심장마비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⑤뇌졸중을 겪을 가능성도 줄어든다. ⑥남성 흡연자의 경우 발기부전 증세를 덜 고민한다. ⑦여성흡연자라면 불임과 조산아 및 저체중아 출산의 고민을 덜어준다. ⑧흡연자의 치아는 누렇게 변하고 입안이 더럽다. ⑨흡연자의 입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 ⑩흡연자의 겉은 멀쩡하게 보여도 가슴속의 폐는 하얀색에서 시커멓게 변해있고 병들어 있다. ⑪흡연자는 정신적으로도 의지가 나약한 사람일 가능성이 많다. ⑫흡연자는 경제적인 손실도 만만치 않다. ⑬흡연자의 집안에서는 항상 퀴퀴한 냄새가 난다. 특히 한 겨울 흡연자의 차안에서는 역겨운 냄새가 심하다. ⑭사랑하는 가족들이 간접흡연에 노출 될 위험을 피할 수 있다. ⑮어린 자녀가 간접흡연 여파로 호흡기질환등의 병에 걸릴 위험도 줄어들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흡연을 반지성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로 규정하고 있는 사회에 살아가면서 이제 새해에는 금연을 통해 자신의 건강관리와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는데 동참하지 않으시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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