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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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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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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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
이곳에 처음 오게 되었을때 내 자신이 그렇게 싫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기도 힘들었고, 집 생각도 많이 나고, 내가 왜 잘못을 했을까? 내 자신을 채찍질하며 원망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언제부턴가 나를 이곳에 보내신 판사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그때 나갔으면 정신을 못차리고 아직까지도 방황을 했을텐데 이곳에 오면서 비록 자유는 없지만 단체 생활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내가 지은 죄를 반성할수 있기 때문에 잘되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자기를 이곳에 보낸 판사를 원망하고, ‘그때 내가 어떻게 했더라면 안 잡히는건데’라며 후회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는 정말 안타깝다.
차라리 그럴 시간에 좋은 일을 한번 더 하고, 좋은 생각을 한번 더 한다면 원망하며 지내는 것보다 100배 더 나은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이곳에선 정말 감사한 일이 많이 있었다. 그렇게 보잘 것 없던 내가 선생님들을 통해 악기도 배우고, 밖에 있을 때는 그렇게 하기 싫었던 공부도 하고,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어떻게 감사하게 느끼며 생활을 하냐고 물어 보겠지만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가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것도 감사하고 , 내 생활 하나 하나, 내 몸에 대한 것 등이 다 감사하기만 하다. 공부하고 그것을 또 실천하며 밖에선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자기 자신에 대한 미래의 설계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예전엔 원망을 하며 이 세상을 살아 왔지만 이곳에 온 후 비로소 감사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나도 느낀점이 많았고 내 머리부터 발끝까지 많은 것이 변했고 ‘나도 뭐든 할 수 있구나’라는 자부심이 생겼다.
원래 마음을 회복하여 그것이 습관처럼 된다면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가 감사하게 생활을 하다 보니 뭐든지 자기의 노력과 의지와 결과대로 나오는 것을 알았다. 사과나무에 열매가 맺히듯이 시간과 노력이 그만큼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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