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도 원로교무의 생활 속 성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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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도 원로교무의 생활 속 성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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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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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구곡로 석립청수성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리
변산구곡로 석립청수성 무무역무무 비비역비리라 하였으니 이 뜻이 무엇인가? 변산구곡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이름하고 석립청수성은 우뚝선 내 자성의 진공자리를 이름하고 무무역무무라함은 空자리를 이름하였고 비비역비비라함은 조화를 낼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한 공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곧 진공의 자리에서 묘유의 원리를 내포한 비어 있는 진리를 말합니다. 이를 다시 일원상서원문에서 그 의의를 찾자면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가 空이라면,‘유무초월의 생사문인 바’가 비에 해당이 됩니다. 대산종사님께서 이 법문을 이곳 의두란에 넣어 주신 것은 원불교 100주년을 기해서 우리의 기본 진리관을 확실하게 세우고 깨치라는 뜻이 계셨던 것으로 봅니다. 또 이 법문이 大小有無에 비유하자면 大를 보여 주신 법문으로 압니다. 그러므로, 이 의두는 대산종사님께서 원기 100주년을 당하여 전체 원불교 사람이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확실하고 완전하게 깨치게하여 큰 여래의 근기를 갖도록 하여 주는데 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여래의 근기로 앞으로 100주년에서 새로이 200주년, 그리고, 몇 천년, 또 몇 만년과 끊임없는 미래를 향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원불교를 닦아 놓기 위해서는 우리가 이 의두에서 고요히 분별심을 거두어 본래의 마음자리를 깨쳐서 온 중생을 건질 수 있는 큰 힘을 길러야 되겠습니다.
교단 발전과 모든 사람을 제도하기 위해서 일분 일초를 아껴가면서 힘을 모아야 하는데 자만심에 빠지거나 오락이나 취미만 생각하다가 감정의 세계에만 빠져들면 어느 세월에 큰 정력을 얻겠습니까. 설사 힘을 모아 여래의 법력을 얻었다 할지라도 마음을 놓고 복을 행하지 않으면 그 동안에 모아 놓은 힘이 날아가 없어져 버릴것입니다. 그러다가 남은 업장에 끌리거나 삼독심에 걸리면 어떠하겠습니까. 우리는 서로 챙기어 불보살의 근기를 갖도록 노력하여야 되겠습니다.
앞으로 100주년이 지나면 우리의 할 일이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할 일이 바빠 정력 쌓기에도 바쁠 것입니다. 내가 지금 불보살의 힘을 가졌다 하여도 보다 더 큰 법력을 향해서 정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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