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과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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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과 수행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04.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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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안암교당)
불교 종립학교에서 불자들과 공부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원불교와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중에 재미있는 일화가 한 가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우연히 수업 중에 토론을 하다가 ‘진리는 하나’라는 화제가 나왔다. 그 이야기를 꺼내신 분은, ‘진리는 하나다, 성품자리에 본래 한 물건도 없는 것이, 나(我)라고 하는 실체는 없다’고 말했다. 저는 ‘이웃 종교 사람들도 우리 원불교도들과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재미있게 듣고 있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정색을 하면서, 그렇게 너무 쉽게 ‘하나’라고 단정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이유인 즉, 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사람이 문제를 풀어 보지도 않고 모범답안부터 확인하고,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구소련의 과학자 류비셰프교수는 ‘진리에 동조하는 사람보다 과연 정말로 그러한지 그 진리에 의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며 어떠한 가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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