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 김인성(장충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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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 김인성(장충교당)
  • 한울안신문
  • 승인 2006.05.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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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감상
5월은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 또는 신록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5월은 모든일에 자신감이 넘치고 푸르름이 더해 싱그러운 아침 햇살 같기도 한 달이다.
거기다가 4월 28일은 우리 교단의 창립주이신 소태산 대종사님께서 2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갖은 고행을 하시다가 큰 깨달음을 얻으시고 중생제도의 틀을 마련하게 된 대각개교절로서 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임은 자타가 공히 인정하는 바이다.
또한 5월 5일은 우리 교단의 연원불인 석탄일로 불교계 축제임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어떤이는 말하기를 5월은 잔인한 달이라고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호사다마라고 좋은일에는 언제나 불청객이 끼어드는 법. 1961년 박정희 육군 소장의 주도로 5월 16일 쿠테타를 일으켜 군사정권이 탄생하게 되고, 군부세력은 유신 반대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장기집권을 꾀하다가 측근중에 측근인 중앙정보부장의 흉탄에 1979년 10월 26일 생을 마감하게 된다.
1980년 서울의 봄이라고 유신체제하에 잔뜩 움츠려있던 정치인들이 여기저기서 날개짓을 할 무렵 전두환과 노태우는 그해 5월 18일, 광주 민주화항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고 정권을 찬탈하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사회 각계 각층의 쏟아지는 비난여론을 감내하지 못하고 전두환은 강원도 백담사로 쫓겨나게 된다.
이렇게 60년대와 1980년 후반까지를 돌이켜보면 정치와 사회적 갈등속에서 민주화를 외치다가 장렬하게 피를 흘리고 젊음을 불태워 불귀의 넋이 되어버린 그들에게 경건한 마음으로 엄숙히 고개숙여 성스러운 애도의 뜻을 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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